살아온,사는 이야기

손자 이름 부르기

Jay.B.Lee 2012. 8. 17. 04:16

 

외손자 사진

외손자 이름이" 환호"다.

사위와 딸이 지은 이름이다.

발음이 좀 어려워 힘들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들도 아버지께서 지으신 이름보다 내가 지은 이름을 택한 것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다.

친손자 이름은 아들이 해외에 있는 동안 나와 이메일로 몇번이나 상의하며 항렬을 따르지 않고 지은 이름이다.

해외에서 태어난 손자가 귀국하자 귀하게 지은 이름을 식구같던  집 애완견 이름과 혼동하여 부르기 일 수라 좀 민망 했다.

사랑했던 "두이"가 15년 7개월을 살고 간 뒤에야 완전히 친손자 이름이 입에 붙었다.

이번엔 외손자가 태어나선 외손자를 부르며 친손자 이름이 튀어 나와 아내와 내가 딸의 눈총을 받아야했다.

이제 외손자 뒷바라지 해주느라 정이 폭들어선지 안사람 조차 친손자를 보며 외손자 이름과 혼동하여 불러 이젠 며느리에게 민망하다.

손자들 방문할 때마다 이름을 잘 불러야지 다짐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손자가 많아 한명 부르는데 모두의 이름을 부르다가 한명에게 겨우 정착될 염려가 없어 좋기는 하다.

어제 처음으로 바닥을 기었다는 외손자를 보러 아내는 아침 일찍 떠났다.

한나절 머무는 동안 외손자의 이름을 몇십번이나 부르다 오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