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태어나면서 부터 효자인 외손자

Jay.B.Lee 2012. 3. 8. 07:12

 

사진:태어난지 두시간 반후 첫 대면한 외손자

 

어제 오후 4시 33분 외손자가 세상에 태어났다.

사위가 전화로 알려 왔다.

원래  주말이 예정일이었는데 산기가 있어  아침 병원으로 달려가 입원을 했다.

요즈음은 회사의 복리 후생제도가 잘되어 있어 남편에게  출산 휴가가 주어지는 모양이다.

 토요일에도  근무하고 출산 휴가가 없던 우리시대와 비교하면 참 큰  격차가 있다.

사위에게 3일 휴가가 주어지는데 주말이었으면 하루 정도 밖에 못 쉴 것을  3월 7일 수요일 좋은날 태어나 일요일까지 뒷바라지 할 수가 있게 되었다. 

또 예정일에 나오면 더 커져 엄마 힘들까봐 미리 알아서 나온 셈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외손자다.

3.55Kg로 건강하다.

건강한 딸인데도 아내가 딸을 낳았던 26살에 비하면 늦은 서른 넷에 낳은 손자다.

지금은 보통이라지만 첫출산이  사실 노산인 편이다.

집에서 전화를  기다리다가 분당 병원으로 달려 갔다.

사위와 안사람이 딸의 팔을 잡아주느라 고생이 많았던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사위를 많이 닮은 외손자다.

인디안이 아기싸듯 일자로 칭칭 감겨 잠자는 모습이 새롭고 신기하다.  

친손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아들이 보내오는 이멜 사진으로  보았는데 아들 딸이후 참으로 직접 오랫만에 보는 글자그대로 갓난아이다.

친손자 ,외손자 다 보아  이제는 내 삶에 주어졌던  숙제를 거의 마친  기분이다. 

두어달전 타계한  바깥사돈이 소식들을 때 까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디 하늘나라에서라도 기뻐하실 것으로  믿는다.

 하나님이 저희들에게 주신 크나 큰 선물에  감사하며 부디 손자가 건강하게 자라고 축복 받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흔히 여자가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은 엄마가 되는 것이고  아기에게 가장 큰 선물은 동생을 낳아주는 것이라 했다.

 출산  통증에도 불구  다시는 아기 낳지 않겠다고 말하는 대신  나중에 또  아기를 가지겠다는 딸이다.

손자를 키워보며 그 마음  내내 변치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