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뛰는 아이와 부딪혀 뜨거운 된장국을 쏟아 아이 얼굴에 화상을 입힌 주부가 이번엔 화제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도록 교육이 잘못된 아이.
아이가 화상을 입지 않았는지 보다 관심을 가졌어야할 주부 .
CCTV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서 현명한 판단으로 채선당사건처럼 비화되지 않기를 바래는 마음이다.
나는 사건보다 우리나라의 뜨거운 음식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대부분의 나라 음식에 따듯한 음식은 있어도 펄펄 끓는 음식은 거의 없다..
유럽에선 탕으로 된 음식을 여럿이 나누어 먹기위한 가난한 자의 음식으로 간주하여 탕음식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프랑스 양파스프는 치즈로 덮혀있어 속이 무척 뜨겁기는 하지만 펄펄 끓는 음식은 아니다.
마르세유에서 선원들이 먹었다는 "부야베스" 는 이제 명물음식이 되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모양이다.
부야베스 말자체가 <끓인다>는 불어인데 아직 먹어 본 경험이 없어 얼마나 뜨거운 채로 서빙하는지 알수가 없다.
모로코 음식인 "따진"도 뜨겁기는 하나 펄펄 끊지는 않는다.
유독 탕음식이 발달한 우리나라라에선 식탁에서 음식이 끓기를 기다리며 입맛을 다신다.
식탁에서 끓여 먹는 음식은 그래도 비교적 안전하나 방바닥 식탁에 앉아 종업원이 날라다주는 음식 받기가 겁이 난다.
잘 교육받은 직원들은 손님뒤에 앉아 손님과 손님사이로 조신하게 뜨거운 음식을 내려 놓지만 손님 <머리위로> 뜨거운 음식을 나를 땐 정말 아찔하다.
물론 즉시 한마디 하여 주의를 환기시킨다.
추어탕,설렁탕,삼계탕,육개장,장국밥,된장찌개,순대국,매운탕,금방 끓인 계란찜등 뜨거운 음식을 좋아 하는 분들은 지뢰밭을 피하는 심정으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언제고 머리위로 쏟아질지 모르니까.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어 우리나라에 식도암 발생율이 높다는 얘기도 있다.
음식점은 음식점대로 종업원이 뜨거운 음식을 나를 때 특히 조심하도록 교육시켜야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 '영업 배상 책임보험'을 철저히 들어둘 일이다.
부모들도 제발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지 않도록 해야하고 '위험한 음식"을 파는 곳은 피해야 할일이다.
자기 자식을 사랑한다면, 아이가 화상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안전한 음식을 파는 곳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어 시원하다"는 사람들의 취향도 많이 바꾸어져야 한다.
뜨거운 음식보다 따듯한 음식으로 음식문화 트렌드가 변해야 한다.
시간이 가면서 탕음식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위험 요소가 그만큼 감소해진다는 얘기라 희망적이다.
탕음식은 한식의 국제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에 탕음식이 어디 있었던가?
간혹 삼계탕의 오묘한 맛을 즐긴다고 의례적인 어조로 말하는 외교관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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