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죠지아 카페지기의 아름다운 전통 혼례식 (1)

Jay.B.Lee 2012. 3. 10. 22:02

 

3월10일  2시 남산 한국의 집에서 학수고대하던 "블라디미르 박"의 혼인식이 있었다.

그는 <죠지아 사랑 카페> 카페지기다

이결혼이 엄밀히 따지면 2010년 가을 그루지아(죠지아) 여행시 "티빌리시(죠지아 수도)"에서 나와  만난 인연으로  시작했다.

 내가 귀국하여 서울에 온  블라디미르 박에게 조카를 통해  한국여행사 특수지역 팀장을 소개했고 그인연으로  사업 인연을 맺은 타한국의 타여행사를 통해  오신 단체 여행객중  한분인 장모가  딸을 소개해 마침내 혼인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생각해보면  나를 못만났으면  노총각으로 늙어가고 있었을런지 모를  일이다.ㅎㅎ

아니다. 나에게 이쁘게 못보였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런 연유로 이미 그루지아 와인 석잔이상을 얻어마셔 이번  혼인식에 꼭 참석해야했다.

그는 남산 < 한국의 집>에서 우리 전통혼례를 따라 식을 올렸다.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의 집은 본채를 제외하고 많이 변해있었다.

전통 혼례는 六禮라 하여 납채(納采),문명(問名),납길(納吉),납폐(納幣),청기(請期),친영(親迎)등6단계의 과정 거치는 것으로 그 절차가 복잡하고 형식적이며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요즈음은 친영만을 전통 혼례로 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친영은 우선 신부 어머니께 오리를 바치는 전안례(奠雁禮)로 부터 시작,교배례,합근례를 이루는 것으로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合巹禮)를 합쳐 초례(醮禮)라 한다.

서양식 결혼식으로  대부분 혼인식을 거행하는데 비해 우리 전통 혼례대로 혼인식을 치룬 사람들은 좀더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들이다.

오랫만에  보는 혼례식이라  절차가 흥미롭다.

 신부가 입은 화사한 붉은  원삼(圓衫)의 아름다움이 하얀 드레스 입은 신부에 비하랴.

아름다운 새가정을 이룬 "블박"에게 많은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신혼여행은 파리로 간다고 한다.

 파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후  티빌리시에서 한인사회를 이루어가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

파리에 사는 죠지아 카페 회원 단비님(프랑스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이다)이  <아제르바이젠>에 가서 사는 동안 빈 자기집을 신혼 여행시 이용하라고  내주었다.

좋은 인연을 맺어가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사물놀이 패거리가 혼례에 흥을 돋우고 북을 돌리며 하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식장은 동서(東西)로 자리를 마련한다.옛날에는 마당이나 대청이 되었다.

 

 

 

신랑이 신부에게 오리를 바치는전안례( 奠雁禮  ).처남이 받았다.        

              

 

 

 

 

              

 

 

신부와 신랑이 상견후 신랑이 시반(侍伴:도우미 )의 도움을 받아 세수대야에 담긴물에 손을 씻는다

신부는 손을 씻는 흉내만 내며 소맷자락 밖으로는 손을 내지 않는다

교배례(交拜禮)-신랑과 신부가 마주 보고 교배하는 의례다

사랑스러운 신부를 그윽히 바라보는 신랑의 눈길.

 

한삼(汗衫)으로 손과 얼굴을 가린 신부가 수모(手母: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신랑에게 재배(再拜)한다.

신랑은 답으로 일배(一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