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닷가를 찾다가 군산,부안쪽을 돌아 보는 코스중 괜찮아 보이는 곳이 변산 격포리다.
간판도 어지러운 현수막도 해수욕장도 아닌 그런 곳.
변산 해수욕장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갔다.
저녁 해질 무렵 만조를 지나 썰물로 물이 막 빠지기 시작한 봄철의 해변은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호수같은 바다다.
서울서 내려오며 상상한 곳과 똑같아 너무 좋다.
서해안의 바닷가를 거닐면 서해안 전투부대에서 복무하던 젊은 날이 늘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둠이 친구였고 바다가 노래였다.
미래의 희망을 그리며 긴시간을 보냈다.
제대해 복학,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잡고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고 출가시켰다.
누구나 그렇게 살았 듯 살아왔다.그것이 인생일까.
차가운 바닷바람과 비바람속에서도 모두가 용케 견디어 내었듯 많은 시간을 인내했다.
투쟁의 시간,환희와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오랜 동안 함께 일하며 보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대부분은 이름조차 이젠 다 기억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다.
지나고 보면 모두 허망했던 일이다.
석양에 노을지듯 잔잔한 빛을 남기며 스러져가는 삶을 정리하며 사는 것으로 행복의 의미를 삼는다.
아침 포구에 묶여 있는 작은 어선들
아침 바닷가 방파제
갯벌에 나와 바지락을 캐는 아주머니들. 바다는 저들에겐 젖줄이요 생명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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