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헛제사밥

Jay.B.Lee 2010. 7. 8. 21:08

 

"안동 헛제사밥"

안동 헛제사법을 먹으러 댐 하류의 음식점 "까치 구멍집(054-821-1056)"을 찾았다.

옆집은 안동 고등어 백반 구이로 유명한 집이다.

두집중 택일을 해야 했고 헛제사밥에 딸려 나온 반찬에 안 사람이 아쉬워 하던 고등어가 다행히도  놓여 있다.

한국 전쟁때 돈벌이를 위해 아주머니들이함지에  나물과  밥을 이고 다니며 "제사밥"이라고 팔았던 것이 시초라고도 하고 공부하던 서생들이

 제사법을 먹고 싶어 '헛제사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설도 있고 여러가지 설이 있다. 

비빔밥의 일종으로 밍밍한 무국에 고추장 대신 조선 간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이다.

날김이나 군김을 찍어 먹던 그 간장 맛.

 간장에 깨소금을 넣어 만든 찝질하고 꼬리꼬리한 옛맛이다.

반찬으로 계란, 쇠고기,고등어,산적,두부전등이 오른다.

구운 것이 아니고 찐 음식이라 자극적 양념이 배어 있지  않아  글자 그대로 담백하다.

한동안 철없는 연예인들이 툭하면 음식을 "담백한 맛"이라고 함부로 쓴다고 못마땅하게 말씀 하시던 신학 대학 노교수님이 계셨다.

담백이라면 자극성 없어 갖은 양념과 소스에 길들여진 사람에겐  맛이 없다는  얘기다. 

붉은 빛을 띈 물김치 같은 것은 안동식혜로 식혜에 고추 가루를 우려내어 매콤, 달콤하며  시원한 안동 고유 음식이다.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2,000원).

종업원들이 친절하기 이전에 예의 바르다.안동 양반의 전통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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