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농암 종택

Jay.B.Lee 2010. 7. 4. 23:25

흐릴 것이란 일기 예보를 믿고 떠난 여행이었다.

전날 저녁  비가 올 것이란 일기 예보로  아침 일찍부터 둘러 보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청량산 입구 많은 음식점이 있으나 아침을 파는 곳이 없다.

 모텔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음식으로 아침을 때운다.

떡과 토마토 커피,쥬스,귤 -제법 훌륭한 아침 식사다.

쥬스와 커피는 모텔에 비치된 것이다. 

평일엔 4만원,금요일엔 5만원,주말엔 7만원을 받는다는 주인의 말이고 보면 가격 표시가 없다는 것이 당연하다.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을 원했다.

청량사 도립 공원 모텔이라면 낙동강을 바라보는 창 앞으로 베란다를 내고 의자를 두개 내어 놓으면 좋았을 것을 .

전부 아니면 한층이라도.

청량사와 낙동강의 레프팅을 즐기려 오는 투숙객도 고려 했어야 했다. 

작은 두개의 창으로  들어 오는 낙동강 "학소대"가 보이는 것이 전부다,.

외국의 휴양지 모텔을 배워오지 않고 별로 효용적이지 않은  월풀까지 있다.

차라리 샤워부츠가 나을 뻔 했다.

비치된 비품들은 호텔수준이라 더욱 아쉽다.

 

"농암 종택"을 찾아 낙동강을 끼고 도는 작은 길-"예던 길"엔 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경북 안동 도산면 가송리 612번지(054-843-1202)

조선 시대 학자 농암 이현보(1467-1555)의 종택이다.

원래 도산면 분천리에 있던 것을 안동댐 건설로 수몰위기로 가송리로 옮겨 온 것이다.

이른 아침  키가 훤출한 주인이 마침 마당에 나와 있었다.

농암 17대손으로 이성원씨다.

아낙네 세분이 마당의 잡초를  뽑느라 바쁘다. 

비가 올것 같아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아침 일찍 들렸다고 인사를 드렸다.

아침 물안개 오르는 강을 보려면 이곳에 묵는 것이 좋았겠다.

산벚나무가 피는  5월초와 청량산 단풍이 시작되는 11월 초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뒤 안채에는 살림 사는 집으로 곱게 늙으신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문에 발길을 돌렸다.

 

 

 

 

 

 농암이 89세,농암의 부친이 98세-장수집안이었다.

 

 

 

 

 

 

 

 

 농암 주택 앞의 낙동강으로 나동강의 상류에 해단 된다.

현재 물이 말라 있으나 장마뒤 물이 구비 구비 흘러 갈 땐 장관이리라

 

 

 

 이곳을 떠나던 우리를 배웅해 준것은 허수아비였다.

새들이 여자 허수아비를 더 무서워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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