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느 날 안경을 쓰게 될줄은 몰랐다.
처음 안경을 맞추던 당시 좋은 품질을 자랑했던 서진 안경태다.
시대의 흐름을 잘못읽어 저가도 고급도 아닌 어중띤 가격,품질로 지금은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는 회사가 되었다.
안경한개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깨닫고는 지금은 세개를 두고 손에 잡히는대로 사용한다.
세개 모두 안보일 때는한바탕 수색작전을 펴야 한다.
코가 서양사람 처럼 높지 않아 면세점에서 선그라스를 사려해도 어렵다.
그런대로 가볍게 걸칠수 있는 Rayban안경.
남방을 걸칠때 허전해서 넥타이 대신 걸치는 목걸이형 타이.
금은방을 하는 종인 (宗人-종씨)이 만든 것인데 모양만 내었지 비실용적이다.
무엇이나 만들면 실 수요자의 입장에서 본인이 사용해봐야 한다.
이태리 "시에나 "쇼핑 골목에서 산 선그라스 보관용 안경집.
지금이야 선 그라스를 허리에 차는 사람이 없다.
가격도 적당하고 가죽도 좋아 일반용 안경지갑으로 쓰기위해 기념으로 산것이다.
베토벤 작품 CD50장.-금년도에 다 감상할 예정이다.
실크 안경집은 방콕 공항에서 3불에 산것으로 가벼워 쓰기가 좋다.
안경 크기나, 다리 굵기를 감안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면 꽤나 팔릴것인데 몇년후 방콕 공항에 들렸을 때도 그타령이었다.
니콘 Coolpix5200으로 사진이 잘찍힌다.
허나 뒷 LCD 화면이 너무 작아 벌써 골동품 대열에 섰다.
여행시 비상 보조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스펜인 산 Envelope Knife.
우리나라도 외국 관광객을 위해 크게 만들어야 하는 데 너무 작게 만들고 있다.
항상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물건을 파는데도 배려가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손잡이가 작은 걸 잘사지 않는 이유다.
비취중 하등 품질의 것으로 만든 타이.
14K 금으로 뒤를 싸고 비취 가운데 보석이 장난스럽게 박혀있다.
이것도 금세공 기술자인 宗人이 만든 것으로 하나밖에 없는 물건일 것이다.
20년전이라 지금에 비하면 청춘시절이다.
막 마흔을 넘어 자신감과 패기에 차있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이 추억이라면 추억이다.
45년간 하모니카를 만들었다는 국내 제조회사"미화"의 하모니카를 산것은 50여년전 불던 추억때문이다.
어린이 합주단 시절 불던 C장조 대신 낮은 음의 A장조 하모니카다.
은세공에 칠보를 입혀 만든 타이.
작은 제품 하나에도 끈의 길이,끈의 굵기,추의 무게를 고려하여 만들어야 하는데 경상도 울산의 장인 노부부는 그런걸 몰랐다.
서울 코엑스 전시회에서 그분들을 만나 제품 사용후 개선점을 편지로 우송해 드렸었는데 개선 되었기 바란다
무덤가에 갈때 사야 전자제품은 최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진리다.
24~5년전 일본 출장시 구입한 것으로 너무 튼튼해서 그런지 천덕꾸러기처럼 이리 저리 굴러 다녀도 가지고 있는 소니 카셋트.
2불에 구입했던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양장본.
헤밍웨이와 마크 트윈의 간결한 문체를 본 받자.
6~7년전 인사동 옛 허리우드 극장부근 길에서 15,000원에 산 필통.
조선족인지 한족인지 우리말을 더듬거리는 청년에게서 샀다
밑 바닥에는 大淸 康熙年製라고 써있다. 그림을 직접 손으로 그린 것은 분명하다.
업무시 필요해 꼭 12자리 계산기가 필요해 오랜동안 사용한 계산기.
세계 각지역 로칼 시간을 알수 있는 카시오 시계.
여행시 기차,비행기 시간을 놓지지 않기 위해 꼭 가지고 다녔던 시계.
그러나 카시오 시계는 3년이면 정확히 얼람 기능이 스스로 멈춘다.다시산 다른 시계도 그랬다.
나의 가장 어린시절 최초 사진,누나와 찍은 것으로 6.25직전 이었는지 40리 떨어진 고향으로 피난 갔다온 후다.
누나와 내옷은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누나에게서 전해 들었다.
노란 사탕통은 인주곽을 넣어 놓는데 사용하고 있다.
6각형 모양과 오린지 색상이 마치 수십년된 "양철통 "같다.
주재원 골프 토나먼트 경기시 참석자들(주재원및 영사들)에게 나누워 주었던 골프 가방이 달린 열쇠고리.
몬트리얼 회사에 주문 제작한 것이다.
회사 차례가 되어 골프 경기를 개최 할 때는다른 회사에 비해 제일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곤 했는데 그들에게 물어 보았다.
불참하면 후환이 두려워 참석했는지 아니면 걸린 상품에 탐이 났는지.
회사중 많은 주재원이 있던 관계로 상품 ,식사까지 늘 신경을 써야했다.
토론토 부근의 좋은 골프장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클럽 하우스에서 60명의 저녁식사가 우리의 큰제시 조건이었다.
1-2월 가 계약후 골프장 개장전 3월말이나 4월초에 메뉴 확정 계약서가 온다.
9월 있을 대회를 위해 소정의 계약금과 메뉴에 서명을 해 보내면 되었다.
화각위에 그린 호랑이 명함 갑.골프백이 있는 봉투 따개 칼-퓨터로 만들어 가볍다.
비엔나에서 산 쌍둥이표(헨켈) 코털깎기. 때론 나를 위한 기념품도 필요하고 남자들에겐 편리한 물건이다.27유로인가 주었다.
깍인 코털이 안으로 들어가고 반 영구적 제품이다.
10여년전 6개월간 벼루다 벼루다 간신히 가족들이 오전 시간을 내어 명동 "허버허바" 사진관에서 찍은 가족 사진.
중간 휴식시간 포함 한시간 반을 촬영, 사진 두장을 건졌다. 확대후 써비스로 뽑아준 작은 꼬마사진.
우리 허락하에 가족사진이 명동 사진관에 걸려 있다가 나중에 지인에게서 울산 사진관에 걸려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초상권 침해로 고발한다 하다가 차일 피일 ,시지부지 되고 말았다.
비엔나에서 아내를 위해 함께 산 안경집.
선물 할곳이 있어 일년후 다시 크로아티아를 가는 길에 비엔나의 그가게를 찾았을 때 더 이상 안경집을 팔지 않았다.
*사진을 찍다보니 사람이 참 많은 것을 지니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더 버리고 버려야 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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