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첫번째 터키 여행(2008)

루멜리 성채와 탁심거리

Jay.B.Lee 2008. 8. 31. 20:04

 

  

" 루멜리 히사르"에 가기위해 에미뉘뉴에서 28번 버스를 탔다(25E,22번도 간다)

한참을 달려 내린 곳에서도 낚시군들이 보였다.

 보스포러스 대교 밑의 바다는 말고 푸르다.

배들이 지날때 마다 물결이 밀려온 다. 낚시군들이 이제 막 시작했는지 바구니는 모두 비어 있었다.

 

 

 

고기가 어찌나 많은 지 한번에 네마리를 잡아 올린 났시꾼 .오늘 일진은 아주 좋다는 표정이다.

그런데 갈라타 다리처럼 미끼를 쓰지 않고 그냥 빈 낚시 바늘로 잡아 믿기지 않을 정도다 .

사진을 찍도록 포즈를 취해준 낚시꾼.

 

루멜리 성채는 현재 루멜리 히사르 박물관으로 부른다.입장료2리라(1,700원)

 

성채에 들어가 언덕을 오르자 밑에서 보던 보스포러스 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1452년 메흐멧 2세가 콘스탄 티노풀 공격시 콘스탄 티노풀 에 원조물자를 실은 배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요새다.

해협중에 가장 좁은 곳으로 공격하기 좋은 지점인 셈이다.

미국의허드슨강의 " 웨스트 포인트'같은 곳이다.

성벽에 뿌리를 박고 피어난 야생화의 질긴 모습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배운다.

이 성채를 짓는데 단 4개월이 소요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메흐멧 2세의 콘스탄 티노플 에 대한 집념이 얼마나 강했나를 보여준다.

망루사이를 잇는 좁은 길과 계단이 무서운지 따라 올라오던 외국인 중년 여성일행은 포기하고 내려갔다.

어쨋든 나도 성벽쪽으로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귀국전 3일을 조심해야 한다.

 어디서나 휘날리는 터키기의 국기.

 너무 좋은 날씨였다. 우리나라엔 황사가  덮고 있는 시기에 맑은 하늘과 구름만으로도 여행의 가치가 있었다.

 

 

 

성채를 내려오면 대포가 진열되어 있다. 한국 청년 둘이 있어 말을 걸었다.

Formula one(1500-3000cc엔진을 단  자동차 경주)을 보러 단 3박4일로 이스탄불에 왔다는 것이다.

자동차 경주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숙소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는 카파도키아에서 들었었다.

자동차 경주만을 보러 이스탄불에 온 자동차 경주 광들이다.하루시간을 내어 이스탄불을 가이드 투어 중이라고 했다.

나중에 5명의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가이드는 한국인으로 이스탄불에 7년째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가는 길에 톱카프 궁전 부근에 내려줄수 있느냐고 부탁하자 기꺼이 미니 버스에  태워 주었다.

단체 버스라면 절대로 부탁하지 않았을 일이다. 

일반 페케지 투어 관광객과 자유 여행자  사이는 "물과 기름" 사이라던가.

이유는 서로를 얕잡아 보기 때문일 것이다.

단체 관광객들은 자유 여행자들이 궁색해 보여 무시하게 되고 자유 여행자는 페케지 투어가 무슨 여행의 재미가 있냐고 무시하게 된다.

에페스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만나 셀축 나가는 길(20분 소요)에 좀 태워 달라고 부탁하자 한국인 관광가이드와 인솔자가 동의했는데 한 아주머니가 일어나 기를 쓰고 태워주면 안된다고 반대를 하여 가이드와 인솔자를 난처하게 하고 본인은 무안해서 내려 버렸다는 홀로 여행자 아가씨의 여행기가 떠 오른다.

여자가 혼자 여행하는 것이 막 되먹은 여자처럼 보였을 고루한 아주머니였을 것이다.

더운 날씨였다면 복장도 조신하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고.

 

 

 이스탄불에 와서 내장탕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데 아쉽게 못먹고 간다했더니 가이드는 탁심거리  입구에 유명한 집이 있다면서 차의 방향을 돌려 어차피 가는길이라며 "탁심게지 공원" 옆에 내려 주었다.  길건너 손으로 가르쳐준 집이 이집이다.

한국인  가이드 청년이 차를 태워주고 이곳까지 안내해준 친절이 너무 고마웠다.

이런때 한국인의 진한 동포애를 느낀다.

어디서나 건강히 돈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기를 !

 간판에서 보듯 촙쉬쉬(양고기 꼬치구이)가 유명한 집이다. 청년이 가르쳐준 음식을 주문했고 그가 먹는 법을 가르쳐 준데로 종업원이 가져온 양념통에서 다진  마늘 반스픈을 넣고 식초를 조금 넣었다.

걸죽해 보이는 초르바(스프)를스픈으로 휘젓자  잘게 쓴 양이 보였다. 현풍 할매 곰탕집에서 먹던 양곰탕 맛이다.

식초를 넣지 말걸 그랬다.

늘 그냥 따라 나오는 에끄멕(빵)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민주 기념탑 광장에서 본 탁심거리 입구다. 작은 미니 트램이 다닌다.말하자면 신시가지의 서울 명동 같은 곳이다.

탁심 거리 골목길에는 이렇게 생긴 작은 카페들이 많았다.의자가 낮고 작은 데 앉으면 무척 편하다.

 

탁심 거리 먹자 골목으로 들어서자 청년이 홍합밥(미디예도르마)을 먹고 있다.

식사후라 두개만 시켜 맛만 보기로 했다.두개에1.5리라(1,200원)다

 

 

주인이 먹기좋게 홍합을 뒤집어 주었다. 터키인들이 영양쌀로 먹는 붉은  쌀밥위에 싱싱한 레몬을 뿌린다음  먹는다.

솔직히 뻑뻑하고 맛없다.우리나라 김밥 재료나 볶은 밥을 넣는다면   홍합향도 살리고 훨씬 맛있을 것이다.

터키 음식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음식.가격도  비싸고.

 

탁심 거리 골목의 다른 카페. "네스 카페(우유를 넣은 커피를 터키인들은 그렇게 부른다)를 주문하고 좀 쉬기로 했다.

앞의  청년이 물담배를 시켰는지 종업원이 입을 대고 한참이나  뻑뻑 빨아 연기가 피어오르게 만든 다음 주문한 손님에게 가져다 준다.

손님은 그대로 빨대를 빨아 담배를 핀다. 위생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

 손님에게 써빙을 하기위해 매번 담배를 빨아야 한다면 건강에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