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사람이 입맛이 없는지 밥상 차리기가 귀찮아졌는지 추어탕을 먹자고 했다. 안사람이 좋아하는 덕수궁 옆 남도추탕을 얼른 떠올렸다.오금동에 가자는 말에 깜박 잊고 있던 "춘향골 남원추어탕"집이었다.둔촌동에서 이사 오기 전까지 자주 가던 곳을 잊고 있다니.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점점 멀어지듯 그렇다.가슴 아프던 첫사랑의 이별, 해외에서 형제처럼 지내던 지인, 십 수 년년씩 같은 부서에서 함께 고락을 함께했던 직장 동료들.늦은 점심시간에 찾아간 오금동.주차장은 자리가 차고 식당 안의 반은 노인네들이나 그들을 모시곤 온 가족들로 꽉 차있었다.아직 둘이서 다닐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가.추어탕 가격이 7천 원에서부터 다니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14,000원이 되었다.양배추 샐러드가 좋고 리필가능한 계란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