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목원 4

그래도 화려한 국립 수목원

3주 전 예약해 놓은 국립 수목원. 안사람과 누님을 모시고 정확히 9시에 도착했다. 단풍 최적기라고 예상했던 시기를 지나 나뭇잎들은 많이 떨어져 단풍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너무 늦게 왔다. 물론 여름에 너무 더웠고 얼마 전 우박마저 내려 올 해는 기대를 접어야 했다. 먼저 육림호 가는 길. 박정희 대통령이 식수한 은행나무를 찾았다. 1970년 4월 5일 박정희 대통령이 식수한 은행나무. 대통령이 묵었던 작은 집은 언제 사라졌나 기록이 없다. 육림호에 일찍 찾아온 철새 오리 떼 전나무 숲. 1970년 4월 5일. 세계가 기적이라 부른 "산림녹화 성공의 시발점'이라 했다. 이일대는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4년생 묘목을 가져다 심어 잣나무 전나무 숲이 조성되었으며 이 조림지를 시발점으로 전국에 나무 심기 ..

국립 수목원의 가을

올해로 국립 수목원을 세 번 연속 찾았다. 특히나 안사람은 국립 수목원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아내는 학교시절 광릉에 소풍 다녀간 기억을 지니고 있다. 사십여 년까지만 해도 광릉 수목원이라 부르던 곳이다. 광릉은 왕릉의 별개의 이름이어서 수목원의 이름이 있어야 했다. 당시 수목원이 초라했는지 국립수목원이란 호칭으로 부르지 않았다. 해마다 한번씩 가는 곳이 정해져 간다. 가평 아침 고요 수목원, 파주 헤이리, 남산,양평 서후리 숲, 가평 잣향기 푸른 숲, 남산 속초 영랑호 등이다. 그 외의 곳은 일생에 한 번으로 족한다 해도 유감이 없는 곳들이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로 가까운 편임에도 접근하는 도로가 아주 복잡한 곳이 국립 수목원이다. 시계 방향으로 수목원을 돌기로 한다. 한 번씩 마주치는 남근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