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재에서 귀갓길에 들린 정원카페 " 소풍' 그동안 나무들이 자라 동굴을 이룬 벚꽃길이 인상 깊다. 꼬불 꼬불한 경사길 대신 공사한 터널을 처음 통과해 보았다.소풍은 세미원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 곳이다.전화를 해 오픈했는지 , 꽃은 피었는지, 입장료에 음료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었다.이곳 여직원들은 일처리가 능숙하고 아주 친절하다따끈하게 데워 나온 빵. 접시가 따듯하다.세 사람을 위한 포크 세 개를 냅킨에 싸서 내놓은 작은 센스. 무거운 음료를 들고 밖으로 나오려는 나를 위해 문을 열어 주겠다고 따라나선 여자손님.친절이란 자연스러운 배려다.곳곳에 은근히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풍경들.과수원으로 나올 땐 머리를 숙이고 조심해야 한다사과인지 배이지 벌써 봉투를 씌웠다. 평편한 땅에 데이지가 피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