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나오자 하늘은 흐리다. 구름이 내려 깔린 날 미세 먼지 없는 공기가 너무 좋다.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터라 안사람이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 했다. 대신 휴일인고로 갔다가 금방 와야했다. 오랫동안 뜸했던 골짜기 두 개. 착각을 해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골짜기가 아닌 곳으로 들러갔다 되돌아 나왔다. 마침 꽃이 활짝 핀 나무를 만났다. 겹벚꽃으로 짐작한다. 점점 더 꽃구경하러 멀리 갈 필요가 없어진다. 주차장이 넓은 곤드레 솥밥집에 주차를 했다. 다음에 건너 토담의 청구장 대신 곤드레를 먹으러 와야겠다. 남의 집 영업 주차장에 차를 댄건 입구에 흥미로운 집이 있어서였다. 엔틱 가게가 초입에 있었다. 참 다양한 물건들이 묘한 색감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집안은 창고로 사용되며 수천 점의 그림과 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