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과 2호선 환승거리가 제일 짧은 을지로 4가역이다 지하에서 수년을 보내다 모처럼 밖으로 나온 4가 역 부근은 딴 세상이었다. 호텔들이 보이고 말레이시아계로 보이는 청년들과 처녀들이 여행가방을 끌고 지하철로 이동 중이다. 오늘은 친구와 날 잡아 순댓국을 먹어 보는 날이다. 미국 이민 가기 전 속초에서 한 5년 살았던 친구는 내가 가면 속초 중앙 시장내 "동해 순댓국"집으로 안내하곤 했다. 미국으로 이민후 영주권을 받고 몇 년 후 아주 한국으로 영구귀국을 했다. 한국의 순댓국 맛을 잊지못해 이민생활이 순탄할 리 없었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과 며느리도 모두 귀국하여 국내에서 일자리를 잡고 사돈들마저 다 들어와 역이민을 한셈이다. 퇴계로에서 을지로까지 진양상가, 아파트가 있던 곳에 신축건물이 들어서고 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