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14

마포옥 설렁탕

이젠 위가 줄어 많이 먹기보다 단품으로 한 끼를 먹는 일이 입도, 속도 편한 나이가 되었다. 지금까지 알고 다닌 집은 제외하고 노포의 " 한끼 식사의 행복(김석동 지음)"에 소개된 집도 찾아보려면 얼마나 걸릴는지. 마포옥은 조지아에서 생활하다 돌아온 지인을 만나며 소개받은 집이다. 양지탕으로 이름한 마포옥은 미쉘린 가이드에 등장한다. 1949년에 개업했다는 집. 양지, 차돌박이, 사골로낸 국물이어서 첫 숟갈을 맛볼 때 입안에 감칠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설렁탕 중 최고다. 오늘은 김포에서 오는 친구의 시간도 줄여줄 겸 마포옥으로 약속을 잡았다. 주위 젊은 봉급쟁이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건 우리의 예의다. 아니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다. 1시에 마포역에서 만나 1번 출구로 천천히 250미터 정도 걸으면 된..

처음 가본 뚝섬 미술관

아마 딸이 보내준 미술관 입장권 두장이 없었더라면 뚝섬역에 "뚝섬 미술관"이 있는 줄 영원히 몰랐을 것이다. 그동안 묵혀 차일피일 미루다가 미술관 입장권 유효기간이 끝날까싶어 겨우 안사람과 시간을 내었다. 주차장이 몇 대 밖에 허용되지 않고 한 시간에 9천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놀라 무조건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2호선 뚝섬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옆이다. "Logout " 전시회 전시기간:2021.12.21-2023.4.2 입장료 :성인 15,000원 서울 숲 데이트의 성지라고 SNS에 나와 있다 두 사람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기 의자도 2인용이다. 미술관 입장 전 향나무에 불을 붙여 끈 후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향을 맡아본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커피 향도 맡아본다 작가 :허은만의..

외출 -인사동

설연휴후 몸살로 집에 머물다 어지간히 회복되어 시내에 나가 걷기로 했다. 혹시 하여 열은 없어도 Covid 자가테스트를 한결과 음성이었다. 인사동 입구에 처음 보는 작은 호텔이 낯설다. 이런 음식점도 있고. 삼십여 년을 오가도 가는 곳은 몇 곳에 한정된다. 박상훈 사진전 -"화양연화" -Carpe Diem 전시기간 : 2023.2월 1일-2월 26일 통인 화랑 통인 가게앞 뮤지엄 "김치간" 오늘 따라 눈에들어온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보가로 했다. 시니어는 무료다 30년 역사의 김치 박물관 2015년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식품 박물관으로 선정. 땅에 김장을 해 묻었던 시절의 김치맛은 자연 숙성,가난하던 시절 또 식욕이 넘치던 어린 시절이었기에 아련하다, 김치움-김치 저장소의 김치들 체험 학습실도 있다..

젤라루띤 루미의 시

유형은 무형으로 왔다가 그리로 돌아간다.그래서 우리는 "그분께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순간마다 우리는 죽어가고 그리고 돌아가는 중이다. 이 세상은 한순간이라고 예언자가 말했다. 우리의 생각이란, 그분께로부터 공중으로 쏘아 올려진 화살이다. 그것이 어찌 허공에 머물러 있겠는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다. 젤라루띤 루미 아침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루미의 시집. 젤라루띤 루미(1207-1273)

좋아하는 시 20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