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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나들이

성북동과의 인연은 반세기가 넘었다. 삼선교 부근에서 멀잖은 성북동 언덕 2층집에 친구가 살았다. 그 후 계동 직장에서 종종 삼선교 국시집을 다니다가 지금은 서촌, 삼청동, 인사동과 함께 아파트를 벗어나 나들이할 때 가끔 가는 곳이다. 성북동 끝자락엔 지인이 하는 갤러리와 갤러리 카페, 음식점 ,음악 감상실이 있다. 인쇄업으로 자수성가한 분이어서 수익보다 예술을 위한 봉사차원이다. 열심히 수학하여 몇년전 예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랜만에 들린 "갤러리 카페." 오늘은 음악 감상실을 들리려 찾았다. 마침 길에서 만난 음악감상실 실장인 지인의 따님이 반가이 인사를 한다. 지금은 음악감상실에서 커피를 제공하던 걸 중단하고 생수만 제공한다고 한다. 커피 뽑는 소리가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라고 한다...

생활 2023.02.21

입다물고 살아가야 하는 날들

지금은 노쇠하여 병상에 누워계신 직장의 대선배님. 내가 회사 신입사원 채용면접 시 면접을 하셨고 입사 후에는 부서장으로 모셨다. 그분은 마지막을 자동차회사에서 증권 사장으로 은퇴 후 "재정 OB모임"자리에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65세 이상 무상 티켓을 받을 때 역무원이 티켓을 내던져도 그냥 줍지 따지지 말라는 얘기였다. (초기 당시는 일일이 티켓 한 장을 받아야 했다) 지금은 주민센터에서 주는 시니어 교통카드라 그런 일이 없어 좋다 얼마나 내공이 깊으셨던 말씀인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손목시계 (세이코)까지 챙겨 동네에서 비교적 가까운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갔다. 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길에서 비상등을 켜놓고는 문에서 오가고 있는 여아르바이트생을 불렀다. 물건을(쇼핑봉투 ..

생활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