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1

처음 가본 노들섬

1월 2일 휴일 집에만 있기에 답답해 걷기로 했다. 한파가 닥치기 전에 산책하기 위해 찾은 곳이" 노들섬"이다. 작년에 와보자고 리스트에 두었던 곳. 서울 살며 처음 와보는 곳이다. 한강 인도교를 언제 지났는지 기억이 없다. 가장 많이 다녔다면 84번 화계사 -명수대 버스를 타고 흑석동 작은아버지 댁을 찾았던 시절이겠다. 50여 년 전 이야기다. 노들섬은 "백로가 놀던 섬"이라 하여 노들섬이라 부른다는 유래다. 주차장이 협소하 다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무료 지하철만 이용하면 노들역에서 750미터를 걸어야 한다, 겨울에 강의 찬바람을 맞으며 한강대교를 부부가 걷는 건 정상이 아니다. 지하철과 버스로 "노들 공원"바로 앞에 하차했다. 2019년 조성했다는 공원은 첫눈에 여러시설이 잘되어 있음을 알..

서울 시립 미술관 서소문 관-KiKi Smith전

KiKI Smith 1954년생~ 독일 뉴렘베르크 태생으로 1976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신체와 페미니즘에 관련된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 그녀는 스스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 자처했다. 학력 : Hearford Art School 예술사조: 현대 미술 전시기간 :2022.12.15-2023.03.12 "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인 표현으로 1980-1990년대 미국 현대 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키키 스미스의 작품은 가깝게는 개인적인 경험 에서 부터 멀게는 민화, 설화, 신화, 고대역사, 문학 등 다양한 시공간을 포괄하면서 다중적 서사구조를 이룬다. 본 섹션에서는 ''너머의 것'을 탐구하는 작가의 시각,그리고 수집된 일련의 파편들을 서사로 직조하는 ..

서울 시립 미술관 서소문관-강석호 회고전

시립 미술관 서소문 분관 미술관을 가기 전 먼저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북창동 "송옥"을 찾았다. 남대문 시장 건너가 오히려 가까운 곳으로 메밀과 우동 전문점이다 오래 영업을 한 노포임에도 음식점을 키우거나 실내를 리노베이션 하지 않은 걸 보면 애초부터 크게 할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주방장 아저씨와 홀에 아주머니 한분 홀에는 몇 개의 단출한 테이블뿐이다. 판메밀 하나를 시켰다. 9천 원이다. 두 판의 메밀국수는 보기보다 양이 작지 않아 가벼운 식사로 충분하다. 장국은 짜지도 달지도 않고 알맞다. 갈아 놓은 무가 좀 더 싱싱했으면 시원한 맛이 강했겠다. 판 메밀은 흰색을 띤다. 식감으로 보아 메밀 함량은 많지 않은 듯하다. 더운 여름 철이면 훨씬 좋았을 것을 겨울철의 판메밀은 ..

헛것을 찾아서 -시인 강남주

강남주 여태껏 나는 헛것을 찾으며 살았다 때로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무대 위에서 춤췄다 뜻 없는 박수에 우쭐거리며 벅수를 넘었다가 바닥에 뒹굴었다가 객석을 향해 거짓 웃음도 날렸다 관객들이 떠난 무대 위에 홀로 서서 문득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어디에도 없다 욕망으로 고통 받는 맥베스의 사람 짙은 화장을 한 피에로만 서있다 아무것도 없어 허허한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어둠이 서성거렸다 - 강남주 을숙도에 가서 자유롭게 날으는 새를 보면서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었다. 새는 바람을 타지만 바람 속에 삭아가는 나는 시간을 타고 있구나. 강물과 질펀한 황혼과 일출처럼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돌아갈 시간이 되면 제 자리를 찾아 바람을 거스르기도 하는 새. 아아 을숙도의 새를 보면서 나는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다.

좋아하는 시 2023.01.20

용산역 아이파크 몰

사진:래미안 용산 더 센트랄 앞 조각품 하루에 두가지 행사를 피하는걸 원칙으로 준수하나 오늘은 예외를 두었다. 국립중앙 박물관을 나와 한정거장인 신용산역 옆에 있는 아이파크 Mall을 관광하기로 했다. 지어진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한번도 용산역과 아이파크 몰에 와본 적이 없다. 에스프레소 바"Mulino" 고릴라가 이곳의 상징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 곳. 휴식을 취하며 제대로 맛을 낸 Essprsso Makiato한잔을 (4,300원) 끊임없이 오르 내리는 에스칼레이터 옆으로 아래까지 내려다 보이게 만든 Mall이다. 마치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청보라 빛이 반사되는 Mall안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많은 맛집들은 생략하기로 한다 정세영 회장..

국립 중앙 박물관 청자전

TV에 국림 중앙 박물관 청자 전시가 나왔다. 청자 전시는 박물관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3층 전시실들을 복습 하듯 가볍게 다시 관람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구데아왕의 상(Statue of Gudea)-기원전 2150-2125(재위) 여인(6-7세기)-흙에 채색. 간다라 조각 영향을 받았다. 진묘수 머리(Head of Tomb Guardian Beast)-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 7-8세기 무덤의 인형들 순장 후 중국에서 동주 시기부터 인형을 묻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혁이었겠다. 인도 보살 보관을 쓴 부처 말 도용(Horse statue 당 618-907) 금제 그릇 경태람 향로 중앙 박물관 방문시마다 찍어 보는 경천사탑 청자 전시실로 이동했다. ..

서울숲 거닐기

안사람과 서울 숲을 가기로 한날. 지난가을을 놓쳐버려 겨울을 잡았다. 자동차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왕십리역에서 환승을 했다. 수인선으로 왕십리역에서 한 정거장이면 서울 숲이다. 가벼운 산책 차림으로 나오기보다 등산 장비를 갖추고 나오는 편이 좋을 뻔했다. 며칠 전 다시 내린 눈에 그늘진 숲 속길은 빙판에 가까웠다. 처음 서울숲길을 걸어본 아내는 자주 차로 지나던 강변북로 옆 서울숲이 너무 좋다고 감탄을 했다. 사과 나무길,벚꽃길,사슴 농장등을 보고 봄에 도시락 싸가지고 오자 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있던 올림픽공원은 서울 숲에 비하면 단조롭다. 9700보를 걸은 날. 대나무 숲이 겨울 들어 더욱 파랗다. 보행 전망교는 서울 숲에서 한강으로 이어진다. 생태숲과 연못 강변 북로와 성수대교..

마곡 Space K 미술관을 찾아서

춥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실내 활동이 좋다. 지하철 여행. 어느 날부터 선을 그을 것 없이 종종 하게 되는 지하철 여행이 익숙하다. 집에서 한 시간 반거리.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책을 읽다가 졸다가 하면 발산 역까지 한 시간 반이 금방이다. Space K 미술관 건물과 전시작품을 보기 위해서였다. 처음 LG에서 지은 미술관으로 착각한 건 주변 LG 사무실에 관한 언급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로 8길 32 Space K 뒤로 보이는 격자형 LG오피스 빌딩 매립지에 지어진 신시가지는 대단했다. 미술관 출입구 Space K는 코롱 그룹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설계자" 조민식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이다. 제여란 " Road to Purple" ..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 문신(Moon Shin ) "전 (2)

사진-작업 중인 문신. 조각이란 많은 노동을 요하는 작업이다. 무제,-참나무 , 1973년 파리조각 센터에서 열린 목조각 7인 전 " 조각의 숲"에 출품된 작품 창원 문신 미술관 소장 무제. 1992, 흑단 작품. 1977. 종이에 펜과 잉크. 뮤지엄 산 소장(원주) 무제. 1987, 부론즈-창원 시립 문신 미술관 소장 지, 1989-창원 문신 미술관 소장 환희, 1989, 브론즈, 창원 시립 문신 미술관, 무제, 1990, 숙명 여대 문신 미술관, 무제, 1979, 창원 시림 문신 미술관 (올림픽 1988), 스테인리스 스틸-올림픽 조각공원, 72개국의 조각가들이 참여했다. 우주를 향하여 , 1989, 브론즈, 부산 시립 미술관 하나가 되다 1989, 서울 시립 미술관 무제, 1986, 석고-창원 시립..

우래옥과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 "문신(MOON SHIN) "전(1)

우래옥 물냉면 가격 16,000원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지하철 5호선, 2호선 을지로 4가 역 4번 출구에서 150미터 거리(2분)에 있다. 오늘은 을지로 우래옥에서 벼르던 점심을 먹고 덕수궁에서 "문신 " 전을 보기로 했다. 이 유명한 노포 냉면집을 가본적이 없어 그 원인을 굳이 따지 지면 냉면 애호가가 아닌 탓이다. 아내도 와본적이 없다 한다. 사실 을지로 4가역은 우리에겐 교통의 사각지대다. 살면서 을지로 4가에 올 일이란 거의 없어서다. 12시에 도착하여 대기 등록기에서 새로운 대기 방법을 배운다. 등록판에 메뉴판이 없어 다시 시작하자 내 뒤의 청년이 답답한 듯 (친절이겠지) 제가 해드릴까요 하더니 대기번호까지 일사천리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잊지않았다. 메뉴 주문은 이곳 대신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