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처음 가본 뚝섬 미술관

Jay.B.Lee 2023. 2. 9. 05:15

아마 딸이 보내준 미술관 입장권 두장이 없었더라면 뚝섬역에 "뚝섬 미술관"이 있는 줄 영원히 몰랐을 것이다.

그동안 묵혀 차일피일 미루다가  미술관 입장권 유효기간이 끝날까싶어  겨우 안사람과 시간을 내었다.

주차장이 몇 대 밖에 허용되지 않고 한 시간에 9천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놀라  무조건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2호선 뚝섬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옆이다.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법>

"Logout " 전시회

전시기간:2021.12.21-2023.4.2

입장료 :성인 15,000원

서울 숲 데이트의 성지라고 SNS에 나와 있다 

 

 

두 사람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기 의자도 2인용이다.

미술관 입장 전  향나무에 불을 붙여 끈 후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향을 맡아본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커피 향도 맡아본다

작가 :허은만의 저속 촬영작품 

바닷가 불꽃놀이

"불 붙이기 전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2020

낙엽 :다양한 나의 정체성(Leaves)

작가:임승균

"내가 가장 불행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내가 가장 단단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When was your strongest moment?)"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프레드릭 니체"

 

나를 사랑하는 방법

 

색(Color)

김다영

"김다영 작가의 작품은 모든 위로와 공감을 주는 것으로 시그너처 붓타치와 다채로 룬 색감으로 나를 온전히 담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색들이 모여 자신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쉼(Rest)-"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 누워서 내 몸의 긴장감과 힘을 빼고 느슨한  상태를 즐겨보세요 "

 

작가 : 엄주

"활짝 펼쳐진 책은 우리에게 다른 자아를 경험하게 하는 날개를 달아줍니다.

일상 속에 틈틈이 종이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이 가볍게 넘어갈수록 나는 차곡차곡 쌓입니다"

작은 방에 누우면 머리 위로 은하수가 보인다.  

식(Dessert)

변영근 

"식의 공간은 변영근 작가의 <오늘의 디저트>와 함께 합니다

디저트는 작은 형태에 알록달록한 색감과 반짝임이 등장하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는 존재감으로 무언가를 먹는 행위 중 디저트는 나를 위해 지금을 즐기는 가장 화려한 순간의 선물입니다"

 



다양한 존재들-엄주 

세상의 번잡함을 피해 잠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현대 작가들은  선사한다

의외로 젊은이들이 데이트 장소로 좋은 곳인지 많이들 관람한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다.

극장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최고령 관람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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