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히 걷다보면 큰 길가를 벗어나 좁은 골목길을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들 있는지 은밀하게 보고 싶어 진다.
화장 아니한 본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지 여자의 탈의실이나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들여다 보고픈 관음증 환자는 아니다.
남모르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아주 옛날 중국집 방을 엿보는 글을 쓴 *박승훈의 "영년구멍과 뱀의 대화"가 유명했었다.
쿠트나호라의 골목에는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듯 했다.
수리못한 집벽이며,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풀들이 난 골목길이며.
주차한 작으마한 구형차들이 앙증맞다.
그곳에는 사람들의 교만이나 과시나 허영이나 허세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듯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곳을 피해 잠시 휴식을 갖는 것이 자유여행의 본질이다.
그러다가도 곧 사람들이 복작대는 곳이 그리워지지만 이제는 그 그리움조차 희박해져만 갈 뿐이다.
*<박승훈 >
전 건국대 영문과 교수
한국전쟁후 순수 전쟁 문학 작품으로 "발발발"이 있고 "성서문학"의 저자이기도 하다.
당시 시대에 분위기에 맞추어 쓴 "영점하의 새끼들""서울의 밤"도 그가 쓴 작품이다.
베스트셀러였으니까 아마 많이 읽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방인근 선생이 순수 문학을 하다 "벌레먹은 장미"로 비난을 받은 것 만큼 박승훈 교수도
대학교수가 야한 이야기를 썼다고 당시에는 비난이 많이 받아 그 맥을 같이 한다.
69년 섹스 재판을 받았다.
군에 입대 일등병으로 근무 하던터라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뒤를 이어 또"가자, 장미 여관으로"로 유명한 마광수 교수가 비난받고 재판을 받았듯 민도가 낮은 어리석은 민중은 진실을 외면하고 고상한채 선구자들의 발뒤꿈치만 핥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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