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사진:
떼르뜨르(작은 언덕의 뜻) 광장에서 파는 그림들로 파리의 냅새가 물씬 난다.

 전에는 몽마르트광장이라 불리워졌던 곳.

 

말레이지아 항공사에 전화걸자 3개월전이었는데도  이스탄불행 표는 이미 "Sold Out"되었다 얘길 듣는 순간 맥이  빠졌습니다.
 쿠알라룸프르 경유 비행기 좌석이 남아있는 곳은 파리표가 3장 남았으며 그것도 지금 예약후 일주일만에 구입하여야 한다고 겁을 줍니다.
파리행 왕복에 65만원 ,세금까지 포함하여 95만원이었습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닭대신 꿩도 아니고 이스탄불이 아닌 파리로 가야했습니다.
쿠알라룸프르에  아들이 쉬는 주말 도착하고   이왕간 것 여유있게 돌아보고자 금요일 말레이지아 도착하는 것으로 조정하다보니 4월17일 출발, 5월14일 인천도착으로  26일간의 일정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땀흘려  애써 조사하며 모아온 그리스,루마니아,불가리아 자료들을 다 버리고 다시 인터넷 검색이나 관련 책자를 사기전에  어느나라를 볼 것인지 생각을 해야했습니다.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프랑스-말레이지아-한국의 여정으로 밑그림을 그렷습니다.
그러나 빈공간을 채우는 시험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충하기보다 철저히 여행일정을 세우면 그만큼 더 많이 볼수있고 ,더 편하게,보다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수 있어서 입니다.
들려야 할곳과 생략할 곳을 정하며 여행루트를 짜기 시작 했습니다.

포르투갈을 가는 것이 무리로 보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마르세이유,니스,모나코를 거쳐 파리로 돌아 가는 것도 무리같아 바르셀로나에서 직접 파리로 돌아가 파리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자고 스스로를 추리며 짠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인천-콰알라룸프르(경유)-파리- 스페인 마드리드(톨레도)-세비야(코르도바,론다)-*알헤시라스-모로코 탄제르(스페인 발음으로는 탕헤르)-라바트-카사블랑카-마라케쉬-페즈-탄제르-스페인 그라나다(말라가)-바르셀로나-파리-쿠알라룸프르-인천.

사용할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만들고 비상약과 크레딧 카드 두장을 챙기고,비상식량으로는 육포(Jerky)와 체력보강을 위해 홍삼정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두꺼운  여행 안내서 두권중 필요 해당 국가관련 부분만 잘라내어 별도의 책을 만들어 가방 무게를 줄였습니다.
우리가 지고 가는 삶의 무게도 가볍지 않은데  그 무거운 책을 포함하여 무거운 여행 가방을 지니고 여행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4월17일 인천을 출발,쿠알라룸프르에서 환승을 한후 아침 새벽 파리 CDG(샤를 드 골)  공항중  오래된 터미날 1 에 도착했다.(대부분의 국제공항들이  공항 확장으로 터미날 확장으로 터미날이 두,세곳이 되는 데 파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터미날이 두곳이다)
구본형씨의 책 제목처럼  "낯선 곳에서 아침을"을 맞았습니다.
15년전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로 여행하며 파리를 스치듯 방문하였지만 공항으로 도착하기는 처음이어서
파리는 정말로 낯선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위에 들리는 것은 모두 프랑스어요 아느 프랑스어라고는 봉쥬르,메르시,익스쿠제 무어(Excuse me) ,위(Yes),농(No)밖에 더 있나.
사실 수없이 듣고 영화에서 보고 하였다해서 익숙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착각일 뿐이었다..

*마르세유
소매치기가 많고 사기꾼이 유난히 많다는 소문에  별로 유쾌한 인상을 주지못하는 프랑스에서 파리,리용에 이어 세번째로 큰  항구 도시다.
마르세유를 가보지 못해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생선을 끓여먹던 음식으로  지금은 마르세유의 별미로 자리잡은 생선 스프다)를 맛볼 기회를 놓쳤다.
마르세유는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맷 데이만이  "The Bourn Idendity"에서 자기를 바다에서 구해준 선원,선장과 작별하며 도착하는 곳이 마르세유 항구며, 로버트 드 니로,장  르노 주연의 영화"로닌(Ronin)"에서 배경이 된곳도 마르세유다.
영화에서 마르세유에서 벌어지는  BMW와 메르세데스 BENZ와의 추격전은 대단했다.
후일 뤽 베송 감독이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Taxi"가 나오기 전 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