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해외여행기

Jay.B.Lee 2007. 6. 14. 10:09

 

 

 사진:마드리드  Murillo  Plaza의 튜립

 

 

 

떠나는 자 뒤돌아보지 말아야하는데 어디 인간사가 그렇습니까?
가족에 대한 마지막 사랑이라는 보험,여행자 보험 3억원짜리를  남기고 홀가분하게 떠났습니다.
26일간의 일정을 가지고 전에도 없었고 나중에도 없을 개인적으로는 긴 여정을 잡았습니다.
(나중에 여행길에 만난  여성은 일년 반을 혼자 여행하고 있더이다)
 퇴직후 나자신에 대한 약속-해외 출장과 달리 일년에 한번씩 여행다운 여행을 하리란 약속을 실천해온지도 10년이 되었으니 참으로 빠른 시간입니다.

고도를 잡고 나르는  비행기 창 너머로  새털 이불처럼 푹신해뵈는 구름위에 뛰어내리는 상상을 합니다.
밝고 따스한 빛이 온몸을 감싸줄 것같은 순간이 천국같은 느낌을 주는 건 여러분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로 열심히 살아왔고 이제는 언제 어디서 생이 끝난다해도 두려움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받은 시간이 감사할 뿐입니다.


보통 일이 적어 제일 한가로운  5월을 택해 여행을 하곤 했는데 이번엔 4월과 5월에 걸쳐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상의 변화로 인해 4월의 밤도  춥지 않은 계절이 되었고 여행지로서는 씨즌인 7,8월의  여름을  피하는 것이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봄에 여행하면서 다음엔 쌀쌀한 가을에 여행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리 속을 멤돕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아니 시간을 만들어야지 하면서.
정신은 맑으나 여행에서 돌아와 지친 몸으로 이제는  마음의 충족감으로 인해  당분간 여행하지 않아도 될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허나 술꾼의 약속 같은 것이어서 시간이 가고 뒤집혔던 속이 회복되고 갈증이 나고 분위기가 고조되면  
또 마시는 것처럼 스스로에 대한 허망한 약속일런지.

지난 여름 안사람과 딸은 휴가시 아들,며느리 내외가 있는 말레이지아를 다녀와서 애비된자로 한번 가보아야 되었습니다.
38년전 ,뜨거운 여름날 군대간 아들이 보고 싶어 뙤약빛을 걸어 해안부대로 나를 찾아오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보통 시즌(방학때)엔 말레이지아 왕복 항공권은 76-85만원으로, 말레이지아 항공을 이용하여  당초 계획으로는 이스탄불에 도착 그리스(*데살로니카, 산토리니섬),마케도니아,불가리아,루마니아를 거쳐 흑해(Black Sea) 연안에 자리잡은 *오데사(Odesa)에 들린 다음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와   말레지아 쿠알라룸푸르에 Stopover(추가 비용없이 체류함)하여 아들 내외를 만나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3개월전  말레이지아 항공으로  예약하면 유럽 왕복(말레이지아 체류 가능하고)에 65만원으로, 시즌시 서울-말레이지아 왕복보다 싼 요금이  확 눈길을 끌었습니다.

 

* 데살로니카(Thessaloniki)
 현재 그리스의 도시로, 아테네370만  피라에우스(Piraeus)50 만을 제외하면 인구 40만이상으로 그리스 3번째 도시다.
과거 두개의 길이 만나던 곳에 위치한  번창한 해안도시로 2천여년전 마케도니아의 제일의 도시였다.
바울(Paul)이 2차 선교여행중 몇주를 머무르며  데살로니카 교회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바울이 고린도(Korinthos)에 있을 때 데살로니카로 편지를 두번  보냈으며 신약성경의 열세번째, 열네번째책으로 채택되어 데살로니카전서,후서로 나눈다.

 

*오데사(Odesa/Odessa)
유럽의 3대 대국이며(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우크라이나의 남쪽 흑해 연안에 자리잡은 항구 도시.
14세기 타타르족의 요새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1795년 항구도시의 이름을 근처 그리스의 취락지 오데소스의 이름을 따서 오데사로  명명했다 한다.
유명한 고전영화 세르게이 에이젠스타인 감독의 "전함 포템킨(Potemkin)"이 1925년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참고로 케빈 코스트너와 숀 코네리 주연의 "Untouchable"에서 아기유모차가 계단에서 굴러 내려오는 슬로모션 장면은 이 고전에서 따왔다.
오데사 하면 영화 "Odesa File"이 늘 떠 오른다.
죤 보이트(John Voight)가 젊은 시절 기자로 나오며 우연히 죽은 노인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나치 잔당의 음모를 파헤치는 스릴러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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