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바하마(퍼온사진)

 

 

 

 기쁨이 충만한 곳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목가적인 환상이 숨어있다.

 우리는 대륙을 횡단하는 길고 긴 기차 여행을 하고있는 자신을 본다.

 우리는 차창을 스쳐가는 여러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본다.

 가까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갈림길에서 우리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들

 언덕에서 풀을 뜯는 가축들

 줄줄이 이어지는 옥수수밭과 밀밭

 발전소 굴뚝에서쏟아져 나오는연기
 
 산과 계곡들
 
 그리고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읍사무소 건물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마음속에 두고 있는것은 닿게 될 목적지이다.

 어느날 ,어느 시간인가에 우리가 탄 기차는 정거장에 닿게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멋진 꿈은 현실이되고 우리 삶의 조각 들은

 그림조각처럼 맞추어질 것이다.

 우리는 더딘 시간을 나무라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아주 초조하게

 열차의 통로에서 서성댄다.

 "정거장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겠지."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가 열여덟 살이되면."

 "내가 벤츠 승용차를 사게되면."

 "내가 막내를 대학 졸업시키고 나면."

 "내가 크게 승진을 하게 되면."

 "내가 은퇴하고 나면 그 이후는 행복하게 살 거야!"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할 정거장이나 장소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진정한 삶의 즐거움은 여행 그 자체인 것이다.

 정거장이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꿈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

 열차의 통로에서 서성거리지도 말고 어디까지 왔나를 따지지도 말라.

 산을 더 많이 오르고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고 더 자주 맨발로 걷고

 한 번이라도 더 강에서 수영을 즐기고

 해 지는 모습을 더 많이 바라보며 더 많이 웃자.

 인생의 여정 속에서 삶을 찾으라.

                                 - 로버트 J. 헤이스팅스
                                 on the Road"에서-한현주지음(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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