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람과 아파트 단지 건너 동쪽 일자산을 가보기로 했다.
한참 때는 매일 아침 일자산 등성이를 산책하고 돌아와 일하러 가곤 했다.
재건축하며 공원부지로 기부채납한 땅엔 구청에서 공원 공사 중이다.
거의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아직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공원 건너 빈공터 학교 부지는 기부채납한 땅을 서울시에 빼앗길 뻔하다 우여곡절 끝에 2030년까지 학교를 짓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길 건너 중학교가 문제 될까 이웃동네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교육청도 한때 동조했었다.
재건축 후 2차선 도로가 4차선 이 되었고 구릉진 도로는 깎아 버려 시원하게 되었다
앞에는 공원이 생기고 도로는 넓어지고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이웃 아파트(사진)다.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벽에 현수막을 걸고 생기지도 않는 소음 분진등을 내세우며 반대를 위한 반대 떼법을 쓰던 그들이다
공원 안에 세운 현대식 정자.
이 자리에 서면 감회가 새롭다.
노란 벽이 보이는 곳이 내가 살던 아파트가 있었고 3층이어서 동산을 우리 정원처럼 보고 20년을 살았다.
수시로 동산에 올라가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아주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길양이 물을 주고 밥을 주던 곳이다
아파트 자연 동산 2개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옛 모습이 남았다.
동산 밑 둘레가 약 15%정도 깎여 나갔다.
아파트를 둘러싸고 나무들이 많았고 대추나무 감나무 특히 백목련이 일품이었다
일자산으로 가는 육교가 없어지고 대신 횡단보도가 생겼다.
선경지명이 있는 분이 횡단보도 앞에 일찍 베이커리 카페를 차렸다.
보훈 병원.
최초 건립 했을 때보다 규모가 서너 배는 커진 듯싶다.
9호선 종점이어서 이용 시민이 많아졌다
오랜만에 흙길을 밟아 보는 일자산 길.
능선 대신 아래길을 걷기로 했다.
8년여 만에 오는 길이 전보다 관리가 잘되어 있다
쓰레기도 드물고.
가까이 와서 앉은 새-"직박구리"다
일자산 능선에 오르자 전에 운동 기구 시설이 있던 게 생각났다.
운동 기구는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일자산 해돋이 광장에 둔촌선생이 후손에게 남긴 글
독서는 어버이 마음을 기쁘게 하나니
시간을 아껴 부지런히 공부하라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 되니
머리맡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 해도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이 말은 쉬운 말이다
너희들을 위해 간곡히 일러둔다.
둔촌 선생-이 집 (1327-1387):고려말 학자 문인으로 문장을 잘 짓고 천성이 강직했다.
둔촌동 지명도 이집 선생이 이 지역에 거주한 데서 유래하였다.
병솔 나무
오늘은 처음이라 능선 멀리 허브공원까지 가지 않고 가볍게 돌아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처음 본 축대.
카페 뒤로 올라가 보았다, 약 2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파트 벽에 붙어 있는 다큐 영화 화보.
아파트 조각품 중 멋진 작품 중 하나.
황금 철쭉나무
4월 15일부터 분수 가동 중이다
일자산도 자주 걸어야겠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산책을 자주 해야 한다.
올림픽 공원도 자주 걷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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