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하남 일가 기념관과 도서관

Jay.B.Lee 2024. 8. 20. 20:00

시간이 날 때 하남 작은 도서관을 둘러보기로 하고 있다.

잠시 더위로 주춤하는 사이 집에서 가까운 "일가 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알고 도 지나친 게 7년이다.

머잖아 이곳에서 이사하면 더 멀어질 곳이다 

도서관은 집에서 차로 4분 ,도보로 20분넘게 걸리는 거리다.

버스를 타면 두 정거장이긴 하나 10여분을 걷고 버스를 4분탄다.

햇볕 속을 걸으면 더위에 어지러울지 몰라 라인댄스 추러 가는 안사람에게 내려주고 가길 부탁했다.

집은 서울이고 도서관은 하남이다. 

가나안 농군 학교 설립자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동상이다.

일가는 김용기 선생의 호다

개신교 농촌 운동가.

현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태어났다.-다산 정약용 생가 부근이다.

1931년 양주군에 '이상촌'을 건설했고 1955년 현 하남시 풍산동에 "가나안 농장"을 건설했다.

그의  철학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 "처럼 노동과 삶의 연관성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했다.

포탄 컵데기로 만든 종은 새벽 4시면 울렸다.

아들, 딸, 사위에게도 예외는 없었고 그들은 가나안 농군 학교 교사직을 맡았다

이 가나안 농군학교를 모티브로 하여 <새마을 운동>의 정신적 바탕을  세웠다.

김용기 선생은 근검절약 정신에서  많은 일화를 남겼다.

문정부가 들어서며 새마을 운동을 격하하고  깃발을 뽑아버리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해외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새마을이 갖는 영향은 결국 대한 민국이란 위상이었기에 포기하여 살아남았다.

수많은 공무원과 대기업 임직원들이 새마을 운동-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경험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인도 회사 근무시 교육(과장이상 의무 교육)을 받아보았으며 교육 시간  상당히 감동받았던 일들이 떠오른다.

1970년 4월부터 시작한 농촌 개발 운동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성공한 정책> 중 하나다.

지금도 해외에서 한국에서 훈련받고 고국으로 돌아가  새마을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로 인해 저개발 국가들의 성과 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새마을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그럼 점에서 보면 연고지인 하남에 기념관을 만든 것 당연하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에 미친 농촌 개척자로서의  공로를 생각하면  그의 동상은 너무 왜소하고 외진곳에 자리했다.

 

 

 

도서관 오른쪽이 기념실이다.

1층은 어린이 열람실이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일반 열람실이다.

 

아담한 열람실은 잘 정돈이 되어 있고 뜨거운 바깥 세상을 생각하면 이곳은 천국이었다.

일부 원서 서가엔 원서들이 있다.

타 도서관에 비해 책이 적었다.

책이 귀하던 시절, 도서관에서 도서 열람 카드를 뒤져  철망으로 막은  구멍으로 대출을 받던 60여년전을 회상한다 

대한 민국은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

당시는 열람실도 제대로  없었다.

서가에서 책을 한 권 골랐다.

"영화 속 영국을 가다"-진희숙지음

준비과정과 정리 기간을 감안해도 40일간의 부부 여행후 여행기를 쓴 저자여서  감탄하며 책을 펼쳤다.

사진: 영국 Lake District의 호수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촬영지와 아련한 영화 속  장면들,   우리 부부가 영국을 자유 여행했던 시간들이  교차하며 속독으로 읽는 동안 2시간 반이 금방  지났다. 

헨리 8세, 천일의 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작), 공자 부인, 엘리자베스, 프린스 다이어리, 로빈 후드,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과 "피터 Rabbit"의 작가 "Miss Porter"의 고향 Lake Ditrict에 이르기까지 영국전역을 다룬다.

윌리암  워즈워즈의 묘지가 있었으며 마을 중간에 생강 과자 집에선 맛있는 냄새가 번지던 Grasmere도 언급한다

저자는 여행에 대해 말한다

"자유와 무상의 시간-내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다"

홀로 여행을 해왔던 나로서 충분히 공감이 되는 여행자의 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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