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안양 서울대 관악 수목원

Jay.B.Lee 2024. 4. 25. 22:10

사진 :수목원  입구 

 

부친님이 산책길로 추천해 주신 수목원.

5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기에 미룰 수가 없었다.

서울대 수목원 혹은 서울대 관악 수목원을 찾았다. 

쉽게 가기위해 집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안양에 이르자 호계동 지명이 나온다.

천지계벽한 곳이어서 50년이 지나는 동안  아무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곳이고 이름만 남았다.

금성통신, 금성 전선,럭키 화학이 있던 곳(나중에 럭키 구룹은 LG와 GS로 분리된다-구씨와 허씨의 분리다)  

서울 효창동에서 그곳으로 짧은 기간 동안  매일 출근을 했었다.

세탁기가 보급되며 세제,"하이타이"를 만들던 러키 화학에서 흘러나온던 매캐한 공기에 주위 나무들은 모두 말라죽던 시절이다.

하이타이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반짝거린다고 머리를 감던 무지한 사람들이 존재했던 "옛날"이다 

 

개빙 시기나 방문 시기를 앞당겼으면 꽃을 더 볼 수도 있었겠다.

산철쭉이 남아있다.

서을대 수목원, 관악 수목원은 안양시와 협의하여 언제가 수목원 이름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고로쇠나무.

우산 나무 

수목인 만큼 나무 하나하나에 수종의 이름이 붙어 있다. 

너무나 세분화된 종류여서 기억할 필요가 없다.

이런 습지 연못이 좋다ㅣ.

돌단풍 

고비처럼 생겼다.

남들은 모두 잎을 냈건만 마치 대추나무처럼 잎도 나지 않은 채 홀로 버티고 있는 나무가 있다.

그냥 걷기 숲길이다. 진달래길로 돌아 걷다가 단풍나무길로 돌아오면 전부인 단순한 길이 너무 좋다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를 보면 화천 폐교뒤에 350년이나 자란 멋진 물푸레나무가 떠오른다.

 

대잔디원으로 가는 길.

큰 잔디밭이라는 뜻이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하얀 꽃은 "아그배나무"꽃 

막 피기 시작한 등나무 보랏빛이 은은하다.

잔디밭을 울리는 밝은 여인들의 목소리에 봄 같은 생명력이 넘친다.

커다란 산철쭉나무.

너무 편안한 곳이다

서울대로 넘어가려면 1시간 반을 가야 한다.

경사진 골짜기를 댐처럼 막아 생긴 작은 저수지 물이 너무 푸르다.

이곳에서 발길을 돌렸다. 

 

단풍나무 길을 택해 걸어 내려왔다.

오랜만에 본 탱자나무. 처음 본 탱자나무꽃.

옛날 남녘에서 울타리로 많이 심던 나무다.

탱자나무. 

오래전 읽은 기록으로 강화도 전등사 탱자나무가 최북단 나무라했다.

 

수목원입구에 다시 왔다. 

여름 Water World의 놀이기구같이 생긴 Water slide가 물놀이 아닌 멋진 통로였다.

그 끝에 있는 야외 공연장.  멋진 설계다.

 

 예술공원 주차장가지 내려가는 통로가  아름답다.

단지 만든 후 보수 유지가 허술하다는 건 유감이다.

우리나라 시설물의 최대 약점은 선진국과 달리 지속적인 보수유지의 취약성에 있다.

 

계곡 건너 멋진 건물 임대 광고. 너무 욕심들을 부려 과도한 건물이 많은 탓이다.

우리들의 안양.

라일락 향기에 잠시 길을 멈췄다.

  

배가 고파 검색하여 멀지 않아 찾아간 밥집-봄설.

사람 마음은 다 같은지 이 식당만 사람이 가득하다.

국처럼 싱겁한 청국장 돌솥밥-15,000원. 

12가지 반찬보다 2,3가지 맛난 반찬이 좋다.

실내 흐르는 음악이 좋고 화장실이 무척 깨끗하다.

식탁도 세라믹이고 식당 아주머니들이  엄청 깨끗하게 닦아낸다

8,700보를 걸어 행복한 날.

 

*주차팁.

수목원 가기 전 공원 좌측에 공짜 주차장이 있다.

수목원 입구 공영 주차장은 7천 원에 하루종일 주차 가능하다. 

주차 정산기에서 사전 정산하면 되며 경로는 또 할인되어  하루 4,500원이다

주차기에서 호출기를 누르면  여직원이 나오며 생년월일과 차량번호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