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욱진 화백의 고택 골목 담벼락 -도시에서 보는 풍경이란 새롭다.
가을의 시작이다.
지인들에게서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알리는 메세지 안부가 도착하는 계절이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용인 장욱진 고택을 가보기로 한날.
가을이 깊었을 때가 더 보기좋겠지만 갈 곳은 많고 시간이 없음이다.
개관 시간 10분 전에도착하여 철책 그물 문이 열리길 기다려야 했다.
화가 장욱진
1917년 11.16일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양정 고등보통 학교를 졸업한후 1939년 동경 데이코쿠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1944년 졸업 했다. 유화를 전공했다.
장욱진은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을미대 교수로 재직한바있고 그 이후는 시골에서 그림만 그렸다.
그의 작품 구성시기는 그가 거주하던 장소로 구분할수 있다.
덕소시대(1963-1974)
명륜시대(1975-1979)
수안보시대(1980-1985)
마북리(용인 )시대(1986-1990)-환상적이고 관념적인 그림을 그린 시대다
1990년 12.27일 사망했다.
난개발로 유명한 용인을 지나자면 심란하다.
몇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 TV연속극 촬영으로 한달간 방문객을 받지 않아 되돌아 간적이 있다.
현재 관리인은 그후에 다시는 방송 촬영 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어서다.
밤에만 촬영하겠다는 제의도 거절하고 있다고.
서울에서 근거리여서 아직도 종종 섭외가 들어 온다고 한다.
지난 여름 용인 미술관에서 장욱진 화백전을 보고 날씨가 더워 계획을 바꿨었다.
더위가 너무 끔찍해 에어컨 없을 이곳을 상상하곤 포기했었다.
지금까지 조치원의 생가 방문,장흥의 장욱진 미술관,용인 장욱진전시, 서울 현대 미술관에서 이건희씨의 기증작품중을 쭉 보아 왔기에 한 작가의 생애를 작품과 더불어 많이 들여다 본셈이다.
<집운헌>
아래 한옥과 더불어 2004년 대대적으로 개축한 집이다.
안에 들어가면 대들보가 멋지다.
조선조 숙종때 박씨(?)가문에서 공로로 이 일대를 하사 받았던 땅으로 이 곳은 박씨 형제중 형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올라가는 돌계단 의 빛갈이 운치가 있거니와 댓돌이 있는 한옥이 좋다.
왼쪽 방은 차실 겸 아트샵이고 대청은 차실로 사용한다
안방위치의 방은 현재 주방(차 준비실)으로 사용하며 오른 쪽 첫째 방는 단체 손님을 위한 방이다.
제일 오른 쪽방은 문을 밖으로 하여 화장실로 사용한다
입장료를 받는다 하지만 차값에 포함 된셈이어서그냥 관람하면된다
현재 관리 하시는 분은 장욱진 화백의 셋째 사위가 되시는 분이다.
궁금한 점을 물으면 친절히잘 설명해주신다.
주차장이 좁으나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어 아침 일찍 가시는 분은 주차가 가능하다.
일방 통행아닌 좁은 외길이어서 운이 좋거나 도중에 차와 마주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장욱진 가옥은 조선 시대의 가옥으로 1884년 짓고 1985년,2004년 고쳐지었다
처음 초가 지붕이었던 것을 스레이트로 얹었고 다시 기와를 얹었다.
장욱진 화백이 수안보에서 이사하여 말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아래채는 안채와 사랑채,광채로 구성되어 있고 초가 정자"관어당"이 있다.
사진에 살짝 보이는 빨간 양옥은 50평 정도의 규모로 장욱진이 직접 설계하여 지었으며 현재는 전시실로 이용한다.
얼마전 전시가 끝났다고 미안해하시던 관리인.
작품은이미 충분히 보았고 고택을 보러 온것이라 상관이 없었다.
집운헌의 차실겸 아트샵.
장욱진 화가의 고택을 그린 그림
장욱진이 직접 설계한 빨간 양옥집
아래채 고택은 입구자 형태로 사랑채와 안채와사이의 문을 다시 통과하여야 안채에 들어갈 수있었다.
초가 정자 "관어당"현판과 더불어 상량한 대들보엔 장화백의 디자인 ,글씨 그림등이 있다.
관심있게 손보지 못한 정원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관어당 끝에 달린 풍경하나.
공기 창이 있는걸 보면 지하실이 있다.
오랜된 뒤안의 축대도 너무 자연스럽다
"40년을 그림과 술로 살았다.그림은 나의 일이고 술은 휴식일까?
이 세상에서 다 쓰고 가야한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이니까
나는 내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 다 써버릴 작정이다.
남는 시간은 술을 마시고 옛말이지만 고생을사서 한다던 모던한 말이 있다.
이 말이 꼭들어 맞는다"
장욱진의 글,그림과 술과 나를 쓰다.
이랑 박선호.
장욱진의 그림이 담긴 커피잔.
머리 조심.
대추차.
대청에서 뒤안을 바라다 본 풍경
한때장욱진 화가는 사랑채에서 그렸다함은 이곳을 이르는 것 으로 짐작한다
중문을 두어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했다.
광채 전시실에 아직 걸려있는 판화들
멋진 현판.
무슨 뜻일까?
장독대를 보니 반갑다.
장독대와 뒤뜰엔 냄새가 나는 은행 열매가 가득했다.
마중물을 부어 펌푸질하면 금방이라도 물이 나올 것 같은 오랜된 펌프.
좁은 툇마루
앙증맞은 계단을 오르면 정자 "관어당"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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