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후 비가 그쳐 잠시 안사람과 드라이를 하기로 하고 목적 없이 양평 쪽으로 나갔다.
차가 밀려 모두 같은 심정으로 나왔나 싶더니 하남 스타필드에 가는 차량들이 겹겹이 밀려 정체가 이어진 거였다.
스타필드를 지나자 팔당대교를 거침없이 넘었다.
양평 서후리 방향으로 한적한 길을 달려가다 발견한 한음 * 이덕형(1561-1613) 신도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더 간 곳에 신도비 글씨를 우리말로 다시 새겨 놓은 비석을 발견했다.
뒷부분에 어려운 한문에는 주석을 달아놓았다.
광주 이 씨 문중에서 해놓은 것으로 짐작한다
신도비:
1. 죽은 사람의 평생 사적을 기록하여 세운 비
2. 왕이나 고관의 무덤 앞 또는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을 기리는 비석.
대개 무덤의 남동쪽., 남쪽을 향하여 세우는 비.
신도란 말은 죽은 자의 묘로 , 즉 신령의 길이란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2품 이상에 한하여 세우는 것으로 제도화했다.
*이덕형(李德馨, 1561~1613)의 본관은 광주(廣州)이고 호는 한음(漢陰)이며,
영의정 이산해(李山海)의 사위이다.
1580년(선조 13) 문과에 급제하였고,
임진왜란 때 예조참판으로서 선조를 호종하였다.
이후 우의정에 올랐다가 1602년(선조 35) 영의정에 올랐다.
광해군 때에 영창대군(永昌大君) 처형과 인목대비(仁穆大妃) 폐위를 반대하다가 사직하고 양근(楊根)으로 낙향하여 그곳에서 죽었다.(백과)
향년 53세.
짓다가 버려진 집
신도비로 건너는 아치형 쇠다리.
모양은 흉측하고 바닥은 미끄럽고 가드 레일은 낮고 손잡이조차 굵어 실용성이 없다.
어떻게 원형으로 굴렸는지 처음 기어오르는 각도가 미안해서인지 다시 나무 나무 바닥을 덧 대어 오를 수 있게 했다.
상상으로 만든 다리가 실제 형상화되어 우스운 다리가 되어 버렸다.
신도비를 자세히 보면 희미하게 글씨들이 보인다.
수령 600년 된 은행나무는 아직 싱싱하다
아름다운 정자.
서후리 숲 가던 길에 보았던 카페가 이곳이었나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곳이어서 다음에 오기로 하고 그냥 휙 둘러보았다.
은행나무 앞길 건너에 있다.
이곳이 카페(향기 나는 뜰)인데 곧 정원이 화려해지길 기다려야 한다
주차장이 넓은 걸 보면 한참 때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증거다
방향을 틀어 문호리로 갔다.
항상 지나며 궁금하던 베이커리 카페' 하우스(HAUS) 베이커리"
바깥에서 보기보다 안이 넓다.
베이커리 카페치고 빵 종류 숫자가 적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몇 가지와 생과일 케이크.
빵 가격이 만만치 않다.
커피 맛은 보통.
베이커리 카페 중 지금까지 커피 맛과 빵맛이 좋았던 곳은 파주"아트장 베이커리"였다.
카페는 방마다 여러 형태로 되어 테이블도 있고 한옥 방도 있다. No Kids Zone도 있다.
개를 데리고 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허용이 되는 모양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고객들은 거의 젊은이들이다.
주말이긴 하지만 다른 카페엔 나들이 나온 중년, 장년들도 많이 보였는데.
Haus Bakery는 북한강을 바라보는 바라보는 전망 좋은 베이커리 카페는 아니나 전통 고급 한옥 "고당"에 이어 양수대교에서 가까운 장점이 있다.
카페 전체가 무척 청결하다
카페 토박이 고양이, 아래 두 고양이 엄마 같다
고양이를 몹시 좋아하던 소녀.
교각 상판이 다 이어진 다리.
어디서 출발 어디로 이어지는 다리일까?
다리 우편은 카페 "닥터와 왈츠만"이 가깝다
기억으로는 공사한 지 10년은 족히 넘어 보이나 아직도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단조로운 강 위에 선을 그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다리다
문호리 , 설악면 가는 길.
속도 제한 시속 60키로 허용길.
강 건너 길은 화도, 대성리 가평으로 이어지는 길로 남양주에 속한다
주말 잠시 나가 바람 쐬고 커피 마시고.
마음먹으면 금방 산과 강을 마주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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