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월차 하루를 낸 월요일.
아내에겐 하루란 여유는 일주일을 더 짧게 보낼수 있는 방법이다.
손자에게 일주일 4일만 가주면 된다.
안사람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덕분일까 쉽게 회복이 된반면 음성은 나왔지만 내겐 후유증이 많이 남았다.
코로나 치료를 위해 칩거하는 동안 체중은 3킬나 줄고 다리에 근육이 다 도망간 느낌이다.
걷기가 전과 같지 않았다.
안사람과 양평 서후리 숲을 걸어 보기로 했다.
지난 가을에만 세 번 다녀온 곳이다.
봄은 처음이라 봄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해하며 찾은 곳엔 단 두대의 차량만 서 있었다.
주말이 아닌 월요일 모습이다.
숲을 걷기 위해서는 가능한 아침이 좋으나 오늘은 늦은 편이다.
벚꽃이 거의 져버린 가로수 벚꽃길에서 마지막 흔적처럼 남겨진 터널길을 지났다.
잃어버린 봄날에 대한 심정을 알았을까 아직 남아 있는 벚꽃들을 보며 잃어 버린 시간들을 충전한다.
서후리 매표소와 완벽한 화장실.
오늘은 아주머니 대신 청년이 근무 중이다.
입장료 7,000원 (경로 6천 원)
지난가을 빨간 단풍잎들이 핏빛처럼 붉던 그곳에 수선화가 피었다.
서후리 숲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건 물이다.
미니 폭포
평범한 새싹조차 신비하다
나무 아래 수목장.
58세를 일기로 떠난 집사.
이름으로 미루어 이곳 산 소유주인 문중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이곳에서 안식을 취하게 되었을 까
작년 가을 부실한 오래된 안내판 대신 산뜻하게 마련한 새 안내판.
단풍 군락지다.
2019년 BTS화보를 찍었던 곳.
자작나무 숲길 가는 길
메타쉐콰이어 길
카페 뒤로 만개하지 않은 목련.
4번이나 오며 한번 들리지 못한 카페.
커피 마실 시간이 시간이 맞지 않아서다.
나의 정원처럼 일 년에 한두 번 잘 가꾸어진 숲길을 걷는 건 행복한 일이다.
늦가을에 정원을 찾아 다시 찾아와야겠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너무 좋다.(30Km)
월요일 산책길에 우리 부부 외 단 두 쌍의 산책객을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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