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으로 바지락죽보다 백합죽을 택했다.
약 15년 전 왔던 곳-계화회관,
도착하자 식당의 옛 모습이 생각났다.
대합죽 맛은 한결같고 오랜만에 먹는 김치에서 이곳이 전라도임을 실감할 정도로 젓갈 맛이 강했다.
옛날에 번데기를 반찬으로 주더니 정갈한 반찬중에 창포에 검정참깨가루가 섞인 맛이 나는 묵과 양파 김치가 색다른 반찬이다.
시대에 부응하여 앉은뱅이 식탁이 탁자와 의자로 바뀌어 있었다.
백합죽:11,000원
부안군 행안면 변산로 95
곰소 염전보다 먼저 대장도를 구경하기로 했다.
새만금 방파제를 지나 대장도에 이르는 길이 멋지다.
사이 사이 보이는 작은 섬들이 서해안 같지않은 모습이다
작은 섬을 잇는 교량과 도로에 천문학적 숙자의 예산이 들었을 것 같아 그만한 관광자원으로 효용가치가 있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볼 일이다.
세개의 섬을 잇는 도로를 달리며 종전 서해안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만큼 전망이 좋았다.
국가에선 건설한 도로 , 주차장등 인푸라는 잘 갖춰 주었다.
아쉬운건 정작 해변을 바라보는 동남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촌스런 파라솔이며 어지러운 풍경이다.
시간이 있으면 작은 산등성에 올라가 섬들과 섬들을 잇는 다리와 포구를 내려다보는 풍역을 즐겨도 되건만 시간이 없다.
더우기 안사람이 언덕을 오르기엔 무리여서 단 10분을 머문 뒤 대장도를 떠났다.
대장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대장도리에 속한다
근처 숙소로 정한 호텔앞이 변산 해수욕장이다.
마침 만조 시간이어서 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천 부근처럼 갯바닥을 훑어 흙탕물이 아닌 맑은 물이 밀려오고 얕은 바닷물에는 숭어가 펄쩍 펄쩍 뛰어올랐다.
시대가 변해 여성분들도 낚싯대를 잡고 있었다.
가장 많이 잡은 분이 여성분이다
숭어들과 작은 돔 한 마리가 한끼 매운탕으로 충분해 보였다.
차박 캠핑장엔 RV 차량들이 즐비하고 (수입 중고겠지만 ) 텐트 갬핑장엔 집채만 한 대형 텐트들이 가득했다.
해변에 오랜만에 나온 터라 마치 선진국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된 건 분명해 보인다.
다음날 아침 선운사 가는 길.
수십마리 백로들이 쉬고 있는 아침 풍경.
바닷가 길은 아침새벽에 달려야 제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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