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청옥산 나들이

Jay.B.Lee 2020. 7. 5. 04:42

ㅡㄴ

주말.

아직 국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1-1.

청옥산 전망대.

토요일 정체될  고속도로를 예상하여 안사람과 새벽 5시 15분 집을 출발했다.

데이지 꽃이 피었다는 그곳에 늦은 방문으로 꽃이 시들지 않았기를 바랐다.

굽이 굽이 중앙선 표시 없는 좁은 도로를 올라 산 정상에 이르자 도로포장은 끝이 났다.

중간중간 보아온 주차장 정체 경고 현수막에 나올 때를 대비하여 입구 쪽에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곤 조금 걷기로 했다.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다.

한 곳에 SUV 차량들을 주차해놓고 뒤 트렁크 문을 열고 짝들이 붙어 앉아 전망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유행적인 풍경이라고 좋다.

둘만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거니까

2010년 설치한 12대의 풍력 발전기.

생각보다 높았다.

발전기엔 Hundai 로고가 선명하다.

청옥산 6백 마지기.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

청옥산의 평평한 땅을 이름이다.

넓은 땅이라 6 백마지의 소출이 나옴직해서 붙인 거다

5백 마지기보다 6백 마지기가 더 여유롭지 않은가.

 

자갈길을 내려간 Jeep.

 Back 하려던 차는  헛바퀴만 돌며 올라오지 못해 Off Road의 대명사 같은 차 이름 값을 하지 못했다.

지켜보고 있는 여자 친구 앞에서 체면이 깎였다

승용차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길.

네비엔 "청옥산 전망대"로  찍어야 하는데  이곳이 전망대다.

"데이지"꽃이 절정기를 지났으나 실망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방문 시기를  6월 중순으로 잡는다면 절정기를  볼 수 있겠다.

 

다행히 차를 돌려 올라가던 Jeep.

 

작은 교회처럼 만들어 놓은 앙증맞은  건물.

십자가는 없다.

 

이곳에도 하트가 있다.

하트 조형이  많아질수록  사랑 없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탁 트인 하늘과 구름, 산의 능선들을 내려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하루다

 

 

즐겁게 동영상을 찍으며 연출을 하던 자매.

사진을 찍는다고 이리저리  발길에 짓밟혀 이리저리 푹 파여 버렸다. 이제 차라리 눈을 감는다.

사진은 가능한 한 그런 곳들을 피해  보이지 않게 찍었다.

 

작은 교회앞에 찍기 위해서는  잠시 줄을 서야한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 모두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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