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 오름>에서 멀지 않은 "나 홀로 나무"
들에 홀로 선 나무는 자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관광지도 아니어서 주차장도 없다.
차 한쪽 바퀴가 보다 안전하게 걸칠 수 있도록 갓길을 조금 보강공사 하고 있을 뿐.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어서 이미 서 있는 차 뒤에 비상등을 켜두고 주차를 했다.
한 커플이 나무 앞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둘이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을까 말까 망서리다 포즈를 취하는 순간 강풍에 카메라가 넘어지고 말았다.
키스 장면이 잘 찍혔으면 행운이 깃든 커플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너희는 헤어지는 운명이다
내 마음대로 상상을 하며 서둘러 사진을 몇장 찍었다.
나무 뒤로 보이는 <새별 오름(오른쪽)>
겨울인데다 주말도 아니고 늦은 시간이다.
한참 때는 사람들이 줄서서 순번을 기다려 사진을 찍어야 할만큼 땅이 깊히 파여있다.
한마디로 자연이 만든 멋진 나무의 모습이다.
2008년 터키 한달간 자유여행시 보았던 나홀로 나무 -카파토키아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서귀포로 돌아가는 길을 조금 우회하여 마지막으로 "순례자의교회"에 들려보기로 했다.
신창 해안 도로에 가까우며 제주 올래길 13길에 해당한다.
"좁은 문"을 통해 허리를 깊히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가야한다
24시간 문을 열수 있는 작은 교회다.
순례자들의 기도처로 천주교 ,개신교인을 구별하지 않는다.
피흘려 돌아가신 주님을 상징하는 굽은 나무 십자가 아래 무릅끓고 작은 탁자위에 손을 올린다.
역경과 고난을 통해 주신 많은 축복과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바닥이 따스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봉투를 찾아 작은 헌금함에 헌금을 했다.
집도 사람도 없고 불빛도 없이 자동차도 지나지 않는 시골길은 적막 그 자체였다.
길옆의 벌거벗은 가로수들이 도열하여 인사를 보낸다.
이번 여행은 행복했다.
기네스 북에서 인정한 세계에서 실제 사용한 작은 교회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
제일 작은 교회는 울산시 선암동 호수 공원에 있는 "호수 교회"다.
길이 ,폭 1.8미터X1.4미터.
같은 공원에 있는 "성 베드로 기도방"은 길이 3.5미터 x폭 1.4미터xSHVDL 1.5미터.
가평 아침 고요 수목원의 하얀 교회도 작은 교회 건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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