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삼청동 산책

Jay.B.Lee 2019. 12. 30. 05:00

 

사진: 광화문의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에 전시중인  시발택시.

시골서 서울 다녀온 친구가" 시발" 택시가 맞는지  "시바근 "택시가 맞는지 궁금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대한민국 근대사에 1950.6.25 "북한에서 남침"이라고 크게 기록되어 있어 안심이 되었다.

 

 

평일에 외손자에게 매달린 안사람과 시간을 맞추어 나들이 하기란 참 힘이든다.

손자를 픽업해야할 시간까지 도착해야해서 빠듯한 경우가 될 경우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이동  올림픽 평화의 문 건너편에 있는 한미 약품 빌딩의 한미 사진 갤러리가 삼청동에 별관을 내고 전시를 한다기에 혼자라도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집 가까이 있어 일년 서너차례 다녀오는 사진 갤러리다.

광화문역에서 내려 교보빌딩 아래 지하도를 지나 미대사관 뒷길을 이용하면 지름길이다.

걸어가면서 갤러리 전시전을 볼 수 있거니와 하루의 운동으로 대신해서 좋다

 

 

 

 

 

 

 

 2차 대전후여서 한국 전쟁당시 2차대전 때  사용하던 무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ㅡ2.5경기관총 탄환, 장교들이 사용하던 카빈 소총, 지금 자동 소총보다 못한 AR(Automatic Rifle)자동 연발 화기.

 

6.25전쟁이후 Unicef 에서 한국에 나누어 주었던 전지 분유.

미국에겐 잉여 농산물을 소비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생각보다 통이 작다.

초등학교 1학년 ,

수업이 끝나면 줄을 서서 선생님들이 나누어주는 작은 가마솥에 끓인 우유 한잔씩을 마시고 집에 갔다.

아이들에겐 좋은 영양소였다.

나중에 가끔 전지 분유를 나누어 주었는데 도시락에 넣어 모두  밥지을 때 찐 꾸덕꾸덕해진 우유를 먹고 설사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불이 없어 물을 수시로 데울 여유도 없거니와 무지의 소산이기도 했다. 

운동회때엔 한사람이 저속에 들어가고  굴리기 대회도 했다.

 

 

대한 민국 역사 박물관 옥상 정원에서 바라본 광화문.

옥상 정원의 발견은 뜻밖의 수확이다.

왼편이 옛 종합청사.

오래전 종합 청사를 지었을 때 외국에선 공장 부터 짓는데 초호화 정부 청사부터 짓는다고  게거품 뿜으며 공격하던 신문 사설이 떠올라 쓴웃음이 난다.

청사가 좁아 과천으로 이전할 줄 상상도 못했던 거다

 

 

불타버린 서울 시민회관 자리에 다시 지은 세종 문화회관.

유럽의 대도시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가 부러웠던게지.

유감스럽게도 설계 실수로 연주 공연에 크게 부담이 되어 모두 기피하는 장소가 되었다.

영국 로열 발레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후엔 작은 소극장 공연만 몇번 간적이 있다.

세종 문화회관 옆 현대 빌딩(현재는 현대해상 본사 건물)에 현대 자동차와 현대 건설이 들어와 있었다.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완공 후 지어 압구정동 에서 남은자재로 지은 빌딩이라고 심심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얘기가 화제거리가 되었다.

그 곳에서 2년 근무후 현대그룹에서 계동 휘문고등학교를 매입하여 현대 자동차만 이전하여 학교 교사에서 근무했다.

서울 고등학교도 매입후 나중에 서울시 계획으로 경희궁이 들어섰다. 팔고 사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래 이해 관계는 알지못한다.

휘문고등학교는  재벌에 매도한 뒤 대치동으로 발 빠르게 이전해갔다.

학교 교사에 근무하며 비가오면 운동장 흙이 묻어 났고 여름이면 엷은 옥상 스라브로 인해 그 열기가 대단했다.

총무부에서 양동이에 얼음을 실어 나르고 옥상에 물을 뿌려대고 가마니를 깔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 자리에 현대 사옥공사가 시작되어 완공하기까지 관철동 삼일로 빌딩으로 이전하여 근무했다.

삼일로 빌딩이 당시로선 초 현대식 건물이었으나  입주시 천정이 낮아 무척 답답한 빌딩이었다. 

삼일로 빌딩엔 경남 기업이 근무했었고 기타 회사들이 입주해 있었다

항상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던 회사가 이사후엔 주변 식당을 이용하라고 식권을 배부해 주었다.

주위 회사중 가장 높은 가격의 식권이라 위화감을 주어 미안할 지경이었다.

계동 사옥을 어찌나 빨리 지었는지 (지상 12층)일년만에 다시 계동으로 이사를 했다.

생산을 개시한지 오래되지 않은 현대 엘리베이터는 덜덜거리는 소음에다 중간에 멈추기가 다반사였다.

지금처럼 유려하고 매끄럽게  고층 아파트를 오르락 거리는 현대 엘리베이터를 보면 자랑스럽다.

 

 

서울 현대 미술관.

 

전" 기무사 "자리고 기무사 이전에는  국군 통합 병원이 있던 곳이다.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 시해후 김계원 비서실장이 모시고 왔던 병원이 이 곳이었다.

피범퍽이 된 얼굴이라 신분을 모르다가 손목의 낡은 시계가 눈에 익어 알았다는 군의관.

역사는 흘러가고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곳 저곳으로 흔들리며 살아간다.

 

 

현대 미술관은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곳이다.

현대 미술관 전시장을 한바퀴 다돌아 보면 다리가 아프다.

 

 

 

 

 

 

 

 

 

 

현대 미술관 옥외 전시장

 

황생가의 "만두국"

 

삼청동에 오면 가는 식당이 한정되었다.

새로 개발하고자 이곳 저곳 다녀봐도 마당치 않다.

황생가 "칼국수"집이 청결하고 맛이 좋다.

외국 여행자들에게도 소개된 곳이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

마늘 김치와 특히 백김치가 일품이어서 한접시 더 먹을추가하여 먹기도 한다.

다음으로  가는 곳은 "청국장과 밥"

코다리 구이와 청국장 비빔밥은 가격도 적정하고 언제나 맛있다.

이 집은 길목이 좋아 외국 관광객이 들어 왔다가 다시 나가는 경우가 많은 식당이다.

청국장 냄새가 싫기도 하고 그외 메뉴도 그들 입맛에 적합지 않아서다. 

 

 

 

 

청국장과 밥 옆 한옥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휴식.

 

한옥 Multi Shop. 카페,갤러리,가방 가게등을 겸하고 있었다.

갤러리엔 누드 크로키전을 전시중이다.

 

학고제 전시물 ,학고제에서도 현대 미술작품을 주로 다룬다.

 

새로 생긴 미니 Multi  shop.

갤러리,카페,소품 판매.

 주 이틀간  문을 닫네. 

문앞에 조각가 김경민의 작품이 있다.

김경민 (95년 성신 여대 조소과 졸).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그녀의 작품이다.

 

내가 좋아 하는 양옥 건물 . 이제는 제법 고풍 스러운 주택이다. 지금은 갤러리로 변신한지 몇년 . 오늘은 전시가 없다. 주택안은 목조구조다.

 

 

오늘의 목적지 갤러리.

있을 곳 같지 않은 장소에 자리한 한미 사진 갤러리 별관이다.

주택을 매입하고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로운 빌딩모습으로 탄생했다.

건물 외벽에 알루미늄 판넬을 대고 옥상은 정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모습이다.

 

 

 

 

옥상정원에서 보는 삼청동 끝자락 풍경 .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았다.

 

 

 

사진 갤러리 내부. 사진 도서  자료들. 팔기도 한다

  방이동 건물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현재 옆에 짓고 있는 본관 갤러리가 완공되면 완전히 이전한다고  여직원이 친절히알려주었다.

 

 

 

소격동 현대 갤러리 . 보통 무료이나 특별 기획전은 입장료를 받는다. 경로 \3,000원

 

오늘 꽤 걸었다는 느낌으로 광화문 역으로 돌아가며  귀가를 서두른다.

불이 조금씩 들어오며 연말 분위기가 나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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