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조지아,아르메니아 부부 자유여행(2018.10)

아르메니아(16)-알파벳 공원/ Amberd Fortress/바흐라마쉔 (Vahramashen ) Church

Jay.B.Lee 2018. 12. 5. 07:31

 

 


아내는 내게 세번째 방문하게된  아르메니아가  지루할까봐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을  가길 원했다.

이미 두번 방문하였으나 사실 충분한 시간이 아니어서 가고 싶은 곳은 아직 많았다.

Hostel 에서 주선하는 Day tour는 1/n로 하기엔 불편했다

 호스텔 내에서 인원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서다

 여행자들의 인원수에 따라  차량이 Car/Minivan/Minibus로 구분된다.

그리고 운전기사만 원하는 경우와 가이드포함 한 경우 두가지로 나뉜다.

아내와의 여행은 가이드로부터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듣고 배우는 것보다 그저 감성 여행이 편해 가이드없는 차예약을 했다.

로칼 버스를 타는 것보다 비용이 들어도 좀  편한 방향으로 여행을 해야 했다.

여행중 아프면 낭패다

택한 코스가 아르메니아 알파벳 공원, 암베르드 요새,Aragat 산으로 왕복 150키로다.

이곳은 일반 Local  교통 수단으로는 다녀 올 수 없는 곳이다.

요금은 30,000드람(70,000원).

  가이드를 동반 할 경우는 45,000드람 (105,000원 )이며 소요시간은 6~7시간 정도다.


Yerevan을 출발하여 처음 들린 곳은 "아르메니아 알파벳 공원"이다.

아르메니아의 언어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어느 학설이고 크게 지지를 받을만한 증거가 없다.

학설만 난무한다

언어는 동부 아르메니아어와 서부 아르메니어로 나뉘며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문자는 왕의 비서였던 성 Merslop Mashtost가 A.D 404-405 년창제한 것으로 아람문자,팔레비 문자의 영향을 받았거나 모음을 표기하는 문자여서 그리스 영향을 받은 것이란 이론도 있다.

 아르메니아 알파벳은 "1문자 1음운 "을 가진다.

처음 모음 30개와 자음 6개로 36개의 문자였으나 1중세에 3개의 문자를 더해 39개 문자를 사용한다.

알메니아어는 단어에 남성 ,여성의  성이 없으며 기록할 때는 왼편에서 오른 편으로 적는다.

조지아 문자 (꿀벌을 연상 시키다)는 아르메니아에서 만들어 주었다는 설도 있으나 조지아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알파벳 동산에 우리가 도착하자 미니 벤으로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했다.

문자를 만들어 왕에게 보여주는 Mesrop Mashtots의 부조.

그는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다.






사람들이 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다

  단순히 아무 글자나 올라간 것인지 자기 이름과  관련된 글자를 찾아 올라간건지 궁금했다.

붉은 "응회암"으로 만들어진 아르메니아 문자.

우리나라처럼  "훈민정음"이라던가 "한글"이라던가 하는 아르메니아의 알파벳 이름이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다음 목적지인  암베르드(AMberd) 요새로 가는 길.

황량한 들판에 좁은 차길이 언덕과 산등성이에   굽이 굽이 이어진다.

아스팔트길을 낸 것이라기보다  길위에 아스팔트를 살짝

발라놓은 듯 해서 차는 종종 엉금 엉금 기어갔다.

날림 공사의 표본이거나 지진으로 뒤틀어 졌거나.

멀리 양떼가 보이자 이 황량한 땅이  달리 보였다.

도착한 Amberd Fortress.

 7C 로마의 지배시 건축된 요새로 몽고의 침입시 철저히 파괴 되었다.

Amberd란 " 구름 요새(Fortress in Clouds)"란 의미를 지닌다.

Aragat 산을 등지고 Arkashen 강을 낀 요새는 천연적 지리를  이용해 자리했으나  파괴후 성벽만 간신히 남았다.

절벽 끝으로 성모 교회 (바흐라마쉔 :Vahramashen ) 가 있다.

아르메니아 방문중 제일 인상 깊은 곳으로 남아  좋았던 유적지다.


      

      

수학여행온 학생들.

 성채와  교회를 스케치하여 파는 화가.

스케치 이외에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화가적 재능보다 오래그려 자연스럽게 능숙해진 그림같은 느낌이 온다.



교회를 보고 나오는 관광객 한분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권해 거절치 못하고 황량한  배경을 등지고 섰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아래 골짜기로 흐르는  아르카쉔(Arkashen) 강은  요새를 휘돌아 간다.천연 헤자드.


성채가 성벽만 남아 마치 마카오의 성당 벽을 연상시켰다.

성아래 목욕탕 자리가 남아 있다.


      


 

교회 앞에 흩어진 돌들.

 깨지고 갈라져도 십자가의  섬세한 조각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아내가 잠시 기도 시간을 가졌다.

십자가 형태가 지역 ,국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다.




처음 보는 나무와 열매 .

아르메니아 아주머니 몇분이 나무 열매를 따먹고 있어 가까이  가 보았다

그 중 친절한 아주머니 한분이 큰 열매만 따서 아내에게 말없이 계속  주곤 했다.

크기는 흑색 올리브만한 것이 새큼하고 달착 지근해  맛이 괜찮았다.


 바흐라마쉔 (Vahramashen ) Church.

교회 옆에  세운 가로등은 참 뜬금없는 짓이다.

교회에 바싹 붙여 어색하기 짝이 없다.

교회나 성을 비추는 조명등도 아니고 밤까지 머무르기엔 위험한 곳에 가로등을  왜 설치 했는지 의문이 간다. .



골짜기로 부터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라 천연 요새로 적합한 명당이다.

비록 몽골에 패했지만.

       



성채에 깃발을 세운  아르메니아를 보면  앙숙인 터키를 닮았다  .

윗부분 Red는 <피>를 의미하며 중간 Blue는< 하늘>을 뜻한다.

하단 Olive 칼러는 <비옥한 토지>를 의미한다.








이곳에도 간이 기념품 매장이 있다. 아마 그들의 차인양 얌전히 주차장에 주차.

우리가 타고온 승용차.

차회사와 차이름이 기억에 나지 않는다.

중고차 아닌 새차였다.

       

 세번째 목적지안 아라갓 ( Aragats)산으로 가는길.

처음엔 무심코 아라랏 Ararat 산인줄 알았다가 아라갓 산이 별도로 있는 걸 알았다.

안개속에  아르메니아 송전탑 모습이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