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이주기

둔촌 아파트 3단지(2017.12.22)-(2)

Jay.B.Lee 2018. 1. 4. 19:18








이사차량 들어 와 주차장에 차대지 말라던 박스가 용도 가 끝난후 팽개쳐있다.









큰 가방을 멘 40대 초반의 키 큰 여성 . 처음엔 혼자 중얼 거리는 소리에 전화를 하는 줄 알았다.

혼자 있는고양이와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가방에서 밥통과 고양이 먹이를 꺼내 주었다

아 세상에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떠난 단지.

고양이들이 추위에 굶주릴까 고양이 먹이를 주러 다니는 분이었다.







그여성이 주고 간 먹이를 먹는 고양이


버려진 자전거


아들이 1년을 살다 간 작은 아파트 .

이 일자형 아파트는 양끝에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딸려 있다.

 10층에 살며 아내가 이곳이 나왔다고 사놓자고 제안하여 사 놓았던 아파트다.

아들이 장가가기전까지 어느 할머니가 살았다.

자식들이 한 단지에 살았는데 방이 부족해선지 할머니에게 집을 따로 얻어주었다.

할머니는 2년을 살다 나에게 도배를 해줄수 없냐고 해서 황색 중간 칼러,중간 가격으로 해드렸더니 이쁘지 않다고 불평을 했다. 

할머니 아들은 집주인이 도배를  해주지 않는 관례를 잘알고 있을 터였다.

할머니가 나가고 아들을 장가 보내며 아내와 난 머리에 머리를 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며느리는 신혼집이라며 침대위에 황금빛 갈색 수입 벽지나 식탁위의 조명등.식탁의자등등 특이한 걸 산다고 바쁜 아들을 끌고 함께 다녔다.

둘이서 재미가 있었겠으나 아들이 말레이지아 현지법인으로 간다고  해서 애써 꾸민집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그후 아들이 말레이지아에서 시카고로 옮기는 동안 전세를 놓았는데 내놓은 날로 나가 버리곤 했다.

남향집에 탁트인 아파트 정원(150미터  앞동까지 아무것도 없다)에 새아파트 수준의 인테리어는 사람들을 혹하게 했다. 


307동 -내가 4단지 살기전의 아파트다.

이곳의 나무를 전지해주고 넓은 정원을 청소해주던 때가 젊은 시절이었다.

이곳에서 북미로 갔고 귀국해 이 아파트로 다시 돌아 왔다.

그리고 몇년을 산후 4단지로 이사했다.


텅빈 노상 주차장엔 때를 만난 학원버스들의 무료 주차장이 되었다.

일자형 아파트 양쪽 끝은 소형 아파트로 지어졌다.

잠실 3단지에 살다 돈을 더보태 중앙 난방식 아파트를 찾아 둔촌 아파트 1단지 142동 (사진)으로 이사왔다.

방이 2개 반으로 반은 창고 형태다.

그 작은 방에 막내동생이  2년여 하숙생처럼  살다가 결혼후 떠났고 우리는 길건넌 3단지 고층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때 아내와 142동 이웃 주민들(아내까지 5명)은 친구가 되어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밥을 먹는다. 

내가 살던 307동.

88년 북미로 파견후 집값과 전세값이 폭등해 거의 3배로 뛰었다.


307동  사잇길로 수천번 다닌 길이다.

307동 살던 지인인 이웃과 최근 통화를 했다.

그는 15년전 이곳을 떠나 용인으로  이주했다가 지금은 화곡동에 산다.

아들이 며칠전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은 35살의 청년이 된 아들 .

그는 여기서 출생하여 이 곳 학교를 다녔으며 이 곳에서 뛰놓아 이 곳이 그의 고향이다.

고향이 사라지기전에 인사차 다녀갔다고 .




관리 사무소,

관리 사무소 직원들은 매너리즘과 나태에 빠져 모든 일을 소극적으로 한다.

사기업에 근무했더라면  있을 수 없는 게으른 직원들이다.

일을 제대로 하지않는 그들을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건 더 없이 기쁜일이다.





종합 상가 건물.

당연히 비워져 있어야 할 주차장은 건너편 성내동 주민때문인지 빼곡히 주차해 있다.

주차장이 협소한 골목길 사람들 에게 천국 같은 공짜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