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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老年은 또 하나의 삶

Jay.B.Lee 2017. 10. 2. 22:34



  老年은 또 하나의 삶이다. ♡


노년은 새로 전개되는 제3의 삶이다.


나이와 화해 (和解)를 배우며 불편과 소외에 적응하고 감사와 사랑에 익숙해야한다.

기대수치를 최대로 줄이고 현실에 적응하는 슬기는 제3의 삶을 편하게 한다,


건강과 절제와 경제력이 준비되어있다면 제3의 삶은 생활의 멋을 알아가는 기회다.

삶의 전 과정은 노년을 위한 준비라고 할 수도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도 노년이 되기 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병고와 궁핍을 피할 수 없다.



노년이라는 제3의 삶을 완숙되고 아름답게 살기위해서

힘과 여유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후를 소홀히 하면 큰 불행을 만나게 된다.

노년은 일찍 죽지않는 한 누구나 만나는 인생의 소중한 과정이다.


당당하고 멋진 노년이 되느냐?

지탄 받고 짐이 되는 인생으로 살 것이냐? 하는 것은 자기하기 나름이다.


길어진 제3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대로 낭비하며 노년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질펀하게 먹고 마신 결과는 노후의 병고와 가난이라는 복병을 피할 수 없다.


젊어서 부터 생활은 간결하고 소박하게 하여 낭비에 물들지 말고

농부처럼 부지런하고 종교인처럼 성실하며 철학자처럼 지혜롭게 사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노년에게 주어진 제3의 삶을 사랑과 감사로 즐기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다.


노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일 수 있다.

노년은 황혼처럼 사무치고 곱고 야무지고 아름답다.

황혼은 아름답다.


우리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저녁하늘도 마땅히 아름다워야 하지 않은가?



노년은 안단테(Andante:느리게)다.

정숙하고 진중한 안단테 칸타빌레(Cantabile: 노래하듯이, 혹은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듯이)다.

위대한 교항곡의 마지막 악장처럼 장려하게 숨결이 율동하는 나이다.

휘날래를 장식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우리들도 몸과 마음을 다 태우는 열정으로 살아야 한다.


완벽한 성숙,

노년은 잘 익은 과일이다.

그 인격, 인품, 재주, 솜씨, 기술등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는 나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서나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


노숙, 노련, 노익장--노련은 청춘을 뛰어 넘는 가능성이다.

무엇이든 해도 규범이나 법칙에 척척 맞니 않던가?


결코 미숙하지 않고 당당하고 여유로운 생각,

무슨 일을 해도 그르치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경험과 경륜.


노년은 잴 수 없는 시계(時計) 너머의 시간(時間)이다.

고독은 병이고 외로움은 눈물이고 서러움이고 애달픔이다.

그러나 눈물이고 아픔이라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또 다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혼자되기와 혼자 있기를 연습하고 적응해야 한다.

혼자서도 가장 순수한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어쩌다 혼자가 된다해도 고독과 싸우지 말고 고독과 어깨동무하고 즐기며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혼자 자신을 닦고 다지고 굳혀나갈 귀한 기회가 아닌가?

추하고 치사하게 보이지 않게, 돌부처처럼 묵묵하고 진중하게 살자.

자신을 갈고 닦으면 권위와 인품도 저절로 생기고 어느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원로가 된다.



눈감고 가버리면 그만인 인생, 인생사하면에 달관하자.

너그러운 마음으로 못 본듯, 못 들은 듯, 느긋하게 나긋하게 무엇이라도 넓게

두루두루 꿰뚫어 보되 여유만만하게 살자.

따지지 말고 나서지 말고 하물며 다투지 말고 모두가 어울리고 화목케 하는 중심 인물이 되어야 한다.


노안(老眼), 우리 얼굴에서 슬픔, 허무감, 상실감을 지우고 응시와 통찰, 깊은 사색, 관조하듯 명상에 잠겨 살자.

아직은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고 깨어있는 지성, 온화한 교양으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김열규교수의 노년의 즐거움 중에서>  서강대 명예교수



출처 : 삶의 여유로움
글쓴이 : ceci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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