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아내의 하루 휴가

Jay.B.Lee 2017. 7. 20. 21:26


"소연"의 콩국수

코엑스 Mega Box영화관

별마당 도서관(Starfield)


      




별마당 도서관의 안내 데스크.중국풍 같아보여도 유니폼이 밝아 좋다.

메가 박스




옛 현대 산업 개발 사옥.


아내가 하루 휴가를 얻은 날이다.

 손자가 다니는 유치원  학부형 참관 수업날이라고 딸이 하루 휴가를 낸 덕분에 아내가 덩달아  휴가를 얻은 날.

더운 여름날 임에도 오랫만의 늦잠이 달콤한 모양이다.

아내는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8키로의거리를 운전해간다. 

 그리고 저녁에 딸이나 사위가 퇴근해오면집으로 퇴근해온다.

손자를 아침 먹여 유치원 버스에 태워보내고  4시에 유치원에서 돌아온후 버스 내린 곳 길건너  태권도 도장에 데려다 주어야 한다 .

태권도 도장 버스가 손자를 5시에 집앞에 데려다 주면 집에 데려가 옷을 갈아 입히고 간식을 먹인 다음 비가 오지 않는 한 아파트 놀이터에 데려가야한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지 반년이 되어가 모두가 정착되어 시스템처럼 돌아간다.

새로 지은 아파트는 테마별 놀이터가 단지별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놀고 자라기에 환상적인 곳이다.

그래선지 아파트엔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바글 바글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낮다는게 실감이 나지않는 곳이다.

나도 아내가 사정이 생겨 대타로 손자를 돌봐주야 할 비상시를 대비하여 유치원 버스가 몇동 앞에서는지, 태권도 도장은 몇층에 있는지 다 파악해 두고 있다.

아내는 손자 픽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웃 할머니와 딸과 친구가 된 같은 동 아이 엄마들과 비상 연락망을 가지고 있다.

모처럼 얻은 평일 하루 휴가를 함께 어떻게 보낼 것인가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가구및 생활용품 판매점인 한샘 잠실 지점에 들려보기로 했다. 

 이곳에 다녀간지가 10년이 넘었는지 매장이 많이 변했다.

잘 꾸며놓은 거실이며 주방 서재등은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능가한다.

 새로운 살림 살이,소품등을 돌아 보며 그동안  시대에 너무 멀리 뒤쳐져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들이 즐비하고  종업원들은 얼마나 교육을 잘 받았는지 백화점 직원 수준을 능가한다

 한샘 방문후 점심으로 오크우드 호텔 근처 소연에서 안사람이 먹고 싶다는 "콩국수"를 시키고 나는" 멸치 국수"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멸치 국수로 최고의 맛이라고 평가하는 집이다. 

Manager 까지 세련된 연변 여성으로 바뀐 음식점 . 

맛은 변함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식사후 Mega Box 영화관에서 전쟁영화 Dunkirk(딩게르크)를 예매후  새로 생긴 "별마당 도서관"을 구경했다.

극장에서 오랫만에 맛보는 팝콘의 달콤함과 고소함.

특히 MX 영화관의 대단한 음향덕에 전쟁영화가 실감이 난다

영화가 끝나 멀지 않은 누나집에 잠시 들려 폐렴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매형을보고 선반에서 꺼내온 "몽롱이" (누나네 집 개)를  작은 유골함을 통해 만났다.

청주 내려가 선산 근처에 묻는다 했다.

개로 태어난 몽롱이 처럼 사랑많이 받고 간 개도 드물다.

집에 오는 길에  올림픽 아파트 부근 단골집, "장털보 "에 들려 저녁을 하기로 했다.

 더 깔끔해진 설렁탕 맛이다.

 김치와 깍두기가 특히 맛있는 집인데 여름철이라 바람든 깍두기는 포기하고 김치에만 손이 간다.

더운 여름날 , 아내와 함께 휴가 하루를 잘 보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