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부여 성흥 산성 (가림성)의 느티나무

Jay.B.Lee 2017. 2. 6. 06:33



부여 성흥산성 .
눈이 남아있기를 바랬다
수령이 얼마인지 설명없는 느티나무가 산성 위에 우뚝 서 있다
찬바람 속에 겨울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의 어지러움을 잠시 잊는다
성흥산성의 다른 이름은 "가림성"이다.


위치: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 6-97번 길 167(군사리)

유적 구조: 내성과 외성으로 내성 길이 1,725미터

외성길이 700미터.

 백제 동성왕 23년  501년 축성 한 것으로  추정하며 백제 수도였던 웅진 성과 사비성을 지키기위한 석성이었다

산 꼭대기를 빙 둘러싼 "테뫼식"석성으로 돌과 흙으로 축성했다.


목(裸木)과 시(詩)  김춘수 


겨울하늘은 어떤 불가사의의 깊이에로 사라져가고, 
있는 듯 없는 듯 무한은 
무성하던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무화과나무를 관체로 서게 하였는데,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닿을 듯 닿을 듯 하는 것이 
시일까 
언어는 말을 잃고 
잠자는 순간 
무한은 미소하며 오는데 
무성하던 잎과 열매는 역사의 사건으로 떨어져 가고,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시일까. 




주차장에서 270미터 5분여 걸어 올라가면 된다.




      


나목(裸木)-신경림

희망의 문학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

밤이면 메마른 손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

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

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

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

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

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

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고려 유금필 장군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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