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12월의 하루 ,그리고 파주 지혜의 숲과 피노키오 박물관

Jay.B.Lee 2016. 12. 21. 02:43


사진: 파주 출판 단지 "지혜의 숲"-다녀온지 근 한달정도 된 사진을 정리하다



몸과 정신이 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깊이 상처받아 잠시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몸살 ,감기-근 10여년 감기를 제대로 앓아본적이 없는 나에게 찾아온 불청객.

심하지도 않으며 몸 부위 별로 파상 공격을 해대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12월을 정리한다.

독일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대학 강의 하나 받지못해  쩔쩔 매고 있는  사람 좋은 박사와 그의 가족들 .

잠시 작은 교회에 부목사란 명칭 아래  전도사 담당을  했었다.

젊은 아이들과 함께 SNS에 올린 인증 사진을 보고  Facebook 에서 친구 끊기를 눌러 버렸다.

오래전 개를 학대하듯 키우는 블로거가 마음에 들지않아 차단시켰던  때보다 더 쉬웠다.

Facebook 친구에 큰 의미를 두지않아  배운 대로 친구 신청 메세지를 매몰차게 내버려 둔적도 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다 

 마음에 들지 않는신문을 끊었고 올 해가 마지막이라고 해마다 해온 행사인 구세군 냄비에도 돈을 넣었다.

(요즘은 도로 꺼내고 싶다고 표현한 어느 분 말씀이 실감난다)

그리고 은행에 가서  약 18년동안 계속 해온  Unicef 후원금 자동 이체를 정지시켰다.

내 자신이 정한 기한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해 1년더 교회의 운영 위원으로 봉사하고 한해 더 교회 청소 봉사를 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교회 흐름이 그렇듯 청장년이 많지 않은 작은 교회나 이제 그들의 몫으로 눈을 감을 생각이다

또 어머니의 다섯 여형제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막내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로당에 나와 있다는 이모는 무척 반가워했다. 

김포에 살며 이제 8십이 되었다 했다. 

시골서 중학교를 나와 연세대출신인 이모부와 중매 결혼 하여 이래 저래 힘든 삶을 살았다.

학벌과 관계없이 순수한 시골 여성이 좋다며 결혼한 이모부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

어머니 대신 여닐곱살의 나를 데리고 외가에 갔을 때 이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모의 가죽 허리띠를 빼앗아 물어 끊어 놓은  기억이 있다.

 다 낡아 끊어지기 직전이었으나 어린 마음에도 조금 미안했었지.

이모와 이모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이종 동생들의 근황을 들으며 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길 바랬다.

이렇게 12월의 하루도 갔다. 


지혜의 숲: 파주시 회동길 145

(문발동 524-3)


파주 출판 단지내에 "지혜의 숲"이란 도서관이 있는 걸 알고 아내와 함께 파주로 갔다 

외손자가 어린이 집에서 오는 걸 기다리려면 적어도 파주에서 3시에 떠나야 하는 걸 염두에 두었다.

창고 같은 녹슨 낡은 건물은  차가워 보인다. 

겨울이 아닌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곳이라 더 그런 분위기다.

지혜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묵직한 철문을 들어서자 반갑게 여자 안내원 둘이 앉아 있다.


이 곳은 세구획으로 구분한다.

숲1(1구역)은 기증 도서로 대부분 대학교수나  유명인들이 기증한 도서로 채워져있다

open: 10am-5pm



      

       


아들이 배운 광고홍보학과 이준일 교수의 기증도서.

아내는 이준일 교수의 이름을 기억했다. 아들 이름과 비슷해서였나 보다


숲2(제 2구역) .카페가 있으며 개방식 열람실이다.

책 몇권을 가져다 속독으로 읽기 시작했다.

Open:10am-8pm


숲2






책점.


 

이 곳은 숲3(제 3구역)은  자유 열람실이다.

책을 읽어도 되나 담소하기위한 분위기

책은 반드시 있던 자리에 꼿아 주어야 한다.

지혜의 숲에는 "다이닝 노을 " 이란 레스토랑이 있다. 

피자나 파스타 종류의 메뉴. 

이층에 직원용 한식 부페 식당이 있다. 

가격 6,000원. 

낯선 우리부부에게 무척 친절하다.

좋은 시설에 비해 반찬이랑 밥이 부실하다. 

솜씨가 없는 탓이다

특히 쌀이 푸석푸석해 밥맛이 없다. 

요즈음 이런 나쁜 쌀을  사용하는 식당도 참 드물거다.

식사를 하고 내려와 커피와 함께숲3에서  한권의 책을 다시 읽다


open:24시간 개방


        


이곳 Guest House 지지향. 

우리나라 게스트 하우스란 광의의 의미로 사용하여 해외 여행시 최저 요금을 적용하는 공동 숙박업소인 Dormitory를 뜻하지 않는다.

호텔 개념으로 이곳 업무차 출장 오는 사람이나 세미나, 혹은 휴식의 장소로  이용하면 된다.



지혜의 숲 건물 입구. 지나치게 현대적인 설계여서 도서관이 주는 따스함이 없다. 

내부와 외부가 너무 차별되어 처음 온 사람에겐 꽤 낯설다.

       




지혜의 숲 건너엔 출판 단지의 명소중 하나인 " 피노키오 "박물관이 있고 카페 ""Hesse" 가 있다.


       


지혜의 숲건물 길건너 아이들을 위한  피노키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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