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블친이 선물한 커피.

Jay.B.Lee 2016. 10. 13. 05:09



불친이 한국 방문하며 가져온 커피다.

많은 물욕에서 떠났건만 아직 커피에 남아 있는 탐심.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1953년경 )미군 군대 비상 식량인 "C 레이션"에 있던 은박지로된 쓰디쓴  인스턴트 커피를  핧아 먹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커피라는 걸 안건 10여년이 흐른뒤다.

내 생애  최초로 맛본 커피.

그 땐 미국사람은 이상하게 쓴 것도 먹는다며 뱉지않고 끝까지 다 핧았다.

"Java to go"를 먼저 개봉했다.

  봉지에 코를 들여박고 향내를 마신다.

중학생들이 본드냄새 맡을 때 이랫을까.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삽싸름하고 향긋한 커피 내음속에 초콧릿 향과 Muffin냄새가 난다.

머핀이라기보다 시네몬 냄새가 살짝 섞여있다.

북미에선 아이들과 아내와 Simons 쇼핑몰 "Mama Muffin"에 가서 우린 당근과 시네몬 머핀을 즐겨 먹었다.

커피 종류,원산지는 없고 미국 Texas Houston에서 로스팅한 커피다.

첫 잔을 마셔본다. 

부드럽고 순하며 계피향이 은근히 난다.

보내주신 불친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곳까지 가져오신 정성을 생각하며 마신다.

우유를 넣어서는 절대 않될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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