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헤나(Henna)를 하는 여인

Jay.B.Lee 2014. 6. 19. 18:01

 

사진:헤나를 하는 여인의 손

 

처음 헤나를 보게된 것은 모로코 마라케쉬 광장에서다.

 제마 알프나 광장(Djemma el-Fna)-"死者의 광장"이라  불리우는 드넓은  텅빈 광장  .

死者의 광장 -옛날 대중 앞에서 죄인의 목을 자르던 곳이다.

광장에서 시장(수크) 가는 길목엔  검은 옷을 두른  여인들이 베일로 얼굴을 가린채 앉아 있었다.

관광온 여인 하나가 하나가 베일쓴 여인에게 손을 맡긴채 헤나를 하고 있었다

사자의 광장에 어둠이 찾아오면 밤의 축제가 시작되고 여기 저기고기 굽는 연기와  관광객과 시민이 뒤섞인다.

 북치는 연주자들의 소리가 여기 저기 울릴땐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묘하게 흥분한다.

 마른 과일을  파는 사람들의 행상 앞으로 불빛이 켜질때면 헤나를 하는 여인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성경에 몸에 문신을 하지 말라고 권했으며  동성애를 경계하였건만 지금은 패역한 세대다.

 격투기 선수들,권투선수,축구선수 ,연예인들을 포함  너나할 것 없이 유행이다.

해외 관광지의 중심에 가면 "Tattoo"간판이  즐비하다.

월드컵 경기에서  팔과 등에 문신을 한 많은 선수들에게서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을까 염려된다.

등에 용이나 호랑이나 같은 문신조차 깡패들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코엑스 서울 국제 도서전시장.

주빈국 "오만" 특별관에선 오만에서 온 여인에게 한국 여인이 손을 맡기고 있다.

헤나-깔때기를 손에 든 여인이  촘촘한  꽃문양을 그리며 이어간다,.

한국 여인의  하얀 손등에 그린 그림은 하나의 예술로 탄생한다.

 잘 다듬은 손톱과 작은 보석이 박혀 반짝이는 반지와 함께 헤나가 잘어울린다.

손위에 그려진 아름다운 꽃잎은 일주일후 부터 서서히 옅어지며 사라진다.

그녀의 아름다움도 영원한 시간앞에 서서히 사라지듯.

 

 

*헤나(Henna)

헤나는 머리 염색이나 일시적 문신에 사용하는 염료다.

식물 Lawsonis alba의 잎과 잎꼭지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다

헤나는 염료를 가지고 피부나 머리카락에 염색하는 행위를 이르기도 한다.

헤나로 하는 문신은 <멘디>라고 부른다.

고대 인도에서 유래되었다.-백과 사전

 

북아프리카에선 여성들이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몸에 헤나를 그린다.

모로코에서는 결혼식에서 손발에 온통 붉은색의 헤나 문신을 한 신부를 볼 수 있다.-영월 아프리카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