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 집에 작은 레코드 Player가 있었다.
내 용돈으로 처음 하와이언 기타로 연주한 서부영화 주제가가든 음반을 샀다.
88년 해외로 일하러 나가며 내 것들을 저기 저기 나눠주었는지 많은 많은 음반이 막내 동생에게 가 있었다.
내가 처음 산 음반도 거기에 있어 기념삼아 되 찾아왔다.
사실 다시 연주를 듣기는 어려운데도.
기존 음반들과 캐나다에서 중고시장및 벼룩시장을 통해 수집한 음반을 몽땅 회현동 중고시장에 내다 팔 땐 큰 결심이 필요했다.
깊은 맛이 없다던 CD로 대체하며 바늘 스치는 소리조차 즐기던 아나로그 시대를 끝내며 얼마나 아쉬웠던지.
대학시절 친구들과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던 다방에서 종종 시간을 보냈고 직장에 다닐땐 삼각동에 있던 음악다방에서 자주 들었다.
옛시절을 회상할 겸 압구정동에 생겼다는 LP음악 Bar"Guess Who"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
과거 한 조각의 추억을 좇는 아나로그 시대로의 여행이다
마지막 향수.
늦으막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찾았건만 영업시간까지 한시간반이 남았다.
우선 음반가게를 구경하고 Bar(90평 규모)에서는 영업시간 전이나 맥주 정도는 드릴 수 있다해서 기네스 생맥주를 주문했다.
Bar 벽에 꼿혀있는 수많은 LP음반을 훑어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주로 40대 손님이 주류를 이룬다는 이곳은 클래식음악은 분위기에 맞지 않아 주로 흘러간 팝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JBL 스피커외 다른 스피커들로 중앙 무대가 가득하다.
소리를 직접들어 보기위해 한번 더 찾아가
올드 팝 한곡과 Duke Ellington이나 John Coltrane의 재즈 연주를 신청해 아나로그 시대를 회상해 보려 한다
음반 10여만장을 보유한 Guess Who
위치:강남구 노현동 819
전화:02-547-9063
지하철 3호선 4번출구로 나와 200여미터 지점.
국민은행을 지나면 현대 자동차 압구정 지점이 나온다.
현대 자동차를 지나면 바로 Cafe Bene가 보인다. 카페 지하가 바로 "Guess Who"가 된다.
Bar는 오후 6시 반부터 영업하며 음반 가게는 항상 열려있다.
생맥주로는 기네스,Pilsner등이 있고 수입 병맥주가 있다.
와인,위스키(스카치 ,버번,Canadian Club등)도 제공한다
입구
오래돤 쥭 박스
RCA Victor 상표처럼 주인 목소리를 듣는 개를 재현했다.
Bar 옆에 붙은 LP음반 가게
상당히 많은 분량의 음반이 분류되어 있다.
Lulu의 음반 .
그녀의 노래중 시드니 포이티에가 주연한 '내마음은 언제나 태양"의 주제곡"To Sir with Love"가 눈에 들어와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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