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외손자와 올림픽 공원 나들이

Jay.B.Lee 2014. 4. 1. 10:51


날씨가 따듯해 미세 먼지 황사도 없는 날이라 외손자를 데리고 올림픽 공원으로 나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외출을 하는 손자는 기분이 최고다.

우리집과 아빠집  어린이집을 쳇바퀴 돌듯 오가며 갇혀 있다 넓은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도 참 오랫만에 올림픽 공원에 나온 셈이다.

솔방울도 줍고 길에서 만나는 형아도 반갑고 개들도 만나고 모두가 신기하다.

꽃들도 신기하고  이곳 저곳 둘러 보느라 바쁜 손자다.

이제 25개월째다.

말을 배우느라 한참 바쁘다.

"몇살예요.?"

"세살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박화노(박환호)예요"

남이 물으면 척척이다. 

허나 외손자라 이씨 아닌 박씨 자손임을 실감한다.

십이지 동물을 보며 자기가 아는 상식을 다 동원한다.

원숭이는 '고릴라'로 소는 '하마'로 닭은 '꼬끼요'로 얘기한다

맛있어요.너무 멋있어요.무서워요,굉장해,행복해요,멋지다 ,매워요,안매워요,아파요,쨍겨요등의 형용사를 구사한다.

어린이집에서 터득하고 왔는지 처음으로 "재미있어요"라는 말을 사용했다. 



흰거위가 많았는데  사람들을 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전부 이주시켰다는 산책객의 설명이다.





어린이 만화영화 " 타요"를 좋아하는 손자가 지나가는 기차 를 보고 얼이 빠졌다. 

다음에 한번 태워주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