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서울의 맛있는 국수집 열전(네번째)

Jay.B.Lee 2014. 5. 9. 07:12

 

 


공항 칼국수

 

정확히 김포 "공항 칼국수"다.

제주에서 올라오자 점심 시간이 지나 출출한 차에 사위가 공항 칼국수를 권한다.

 강서에서 유명하다는  칼국수 집이 강서 샤브샤브와 공항 칼국수라 한번 오고 싶었다. 

 버섯 칼국수를 주문했다 

시커먼 무쇠 냄비에 스텐레스 각 접시가 보기에 영 언잖다.

벽에 붙은 누군지도 모를 연예인 혹은 비슷한  사람들의 사인은  참고 할 가치가 없다.

오로지  자신의 혀와 오감을 믿는 편이 낫다

버섯이 끓고 있는 동안 냄비에 익혀온 국수를 넣고 잠시 기다린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있다.

미나리가 들어간 버섯을 먼저 건져 먹고 국수를 건져 먹는다. 

국물에서 살짝 간장  냄새가 난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겐 국물이 너무  맵다.

벽에 국수를 드신후 국물에 밥을 말아 드시면 별미라고  붙어 있다. 

매운 국물에 밥을 !

그래도 칼칼한하고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마늘과 고추가루를 지독히 많이 사용한 음식에 까다로운 나로서는  공항 칼국수를 맛있는 국수집에 포함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너무 강한 조미료는 음식을 천박하게 만든다.

손님이 많아서  꿩잡는게 매라면 할 말은 없다.

국수를 먹고 공기밥 하나에  천원으로 계란을 넣고 볶아 준다.

 메뉴는  버섯 칼국수(7,000원),내장 칼국수(8,000원),내장탕,버섯 내장 짬뽕,일반 칼국수,수육,내장 볶음,골뱅이,우렁무침등 으로 순수한 국수집으로 부르기가  좀 그렇다.

바닥에 앉아 먹는 집이어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비싼 신발을 신고와 불안하다면 신 주머니에 넣고 들고가  앉아야 한다.

음식점 뒷편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


 

서울 강서구 공항동 73-8

전화:02-2664-9748

유림면 의 냄비 국수


50년 된 국수집이라고 간판에써있다.

우리나라 음식점 역사야 모호해서 다 믿을 것은 못되지만 이 집은 믿어도 되겠다.

계란 한개가 반숙상태로 뜨거운 국물속에 익어간다.

어묵이 적지 않게 들었고 쑥갓 두어 가닥이 보기 좋게 걸쳐있다.

국수는 흔히 우동에 쓰는 굵은 우동으로 부드럽고 착착 감긴다.

 뚝뚝 끊어진다던지 꼬들 꼬들하지않아  국수 만드는데  깊은 내공이 숨어 있는 듯하다.

전통적 일본 냄비우동을 기본으로 했으나 국물은 일본 우동처럼 달지않다.

한국인의 혀가 감지하는 느끼함 직전의 맛으로 국물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음식값은 선불로 하며 냄비 국수답게  냄비에 받침을 받쳐나온다.

냄비가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아주 조심해야한다. 

한국처럼 음식을 먹으며 화상을 조심해야 하는 곳이 있을까. 

특히 머리위로 휙휙 날아다닐 땐 전율을 느껴 한마디하여 주의를 준다.

머리위로 나르지 말고 앉아 손님 사이사이로 음식을 놓으라고.

단무지는 색소를 최소화한 대형무로 만들어  짜지도 달지도 않게 국수와 잘 어울린다.

실내는 구석에 쌓아 놓은 눈에 거슬리는 냅킨 상자를 제외하면  무척 청결하다.

국수집 유리창이 넓어 옆건물 아가씨들이 빌딩 뒤로 나와 침을 뱉어가며 담배를 피워대는 풍경을 볼수 있는 건  덤이다 

덕수궁 을 찾을 때 정동 극장 옆남도 추탕,서소문 고려 삼계탕,이곳 유림면중 하나 고르면 되겠다.

다른 메뉴로 메밀국수,비빔국수.온메밀, 돌냄비등이 있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16번지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나와 좌측 골목

02-755-0659

7천원-9천원



 퇴촌 밀면집 전경/모범 음식점.

 퇴촌 밀면의 비빔면

퇴촌 밀면집의 냉밀면

 

서울 지역도 아니고 내가 소개하는 국수와 거리가 있으나 소개하려 한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관계로 교외 드라이브를 나오면 분원 도요지나 천진암 가는 길목 사거리에 있어 찾기가 쉬운 곳이다

얌전한 한옥에 자리한 밀면집이다.

 돌아가신 장모가 함경도분이셔서  안사람이 함경도에서 먹은 음식에 가깝다고 전에 자주 왔었다.

한 일이년 뜸한 사이 내부를 전부 수리해  유리창은 전부 이중창으로, 벽과 바닥재까지 모두 바꾸었다.

이곳 냉밀면은 삼년 묵은 동치미 국물에 말아 내온다.

식초와 설탕으로 만든 국물이 아니다.

늘 시원하고 금방 뽑은 국수의 찰기가 느껴진다.

두번 젓가락질하면 없는 냉면집 처럼 양이 작지 않아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십수년을 다니는 동안 국수맛이 변함이 없고 정성 또한 변함이 없다.

고명으로 얹은 무김치,오이,배한조각이 시원하고 겨자와 식초를 살짝 가미한 동치미 국물을 마실 때의 깊은 맛은 다른 어느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별미다.

특히 네가지 반찬을 주는데 세가지는 마늘,양파,고추피클과 백김치가 곁들여진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적절한 발효시기에 맞추어 제공하는 반찬은  언제나 상큼한 맛을 유지한다.

메뉴로는 밀면으로 냉밀면,비빔면 ,동절기에 온밀면이 있고 통오리 밀쌈,등심 보쌈,토종닭 바베큐등이 있다.

여름이면 토마토,가을이면 고구마등을 진열 팔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구은 소금을 팔고 있었다.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도수리 678번지

전화::031-767-9280

냉,온밀면 7,000원.

예약하면 도예가의 솜씨로 만든 가마에서 구은 훈제 오리를 맛볼 수 있다.

 

 

       명동 곰국시

      

"곰국시란"

아랫층 계단으로 내려가면 머리위로 쓰인 글이 보인다.

"한우 양지 머리 살을 푹고은 물에 손으로 썰은 국수를 삶아내어 쇠고기 진구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어우러진 영양가 높은 전통 음식이다"

아주 오래전 명동의 곰구시집도 외환은행 본점을 오가며 어지간히 다녔다.

외환은행은 회사의 주거래 은행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주거래은행이었다.

곰국시를 먹을 때마다  밍밍한 맛이 아쉬워 사람이 2인일때는 항시  곰국시보다 고기 국물이 걸죽한 전골 국수(전골 국수는 면이 더 가늘다)를 주문했다.

10여년만에 대한 곰국시.

30년 전통을 자랑하듯 옛날과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식탁 테이블의 상판을 새로히 교체하고  깨끗하고 번쩍 거릴 정도로 청결하다.

봉급장이들이 한점심 시간에 바탕 지나간뒤여선지 다른 곳과 달리  조용하다.

심심하고 담백한 국물.

면발이 일본 우동만큼 두툼해 국물과 면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부드러운 면이 좋아진다.

밍밍한 맛에 마늘 김치로 간을 맞추어 먹어야 한다.

마늘 김치는 예나 지금이나 정갈하고 맛있다.

국수위에 얹은 수육 두쪽이 조신하다.

우동처럼 두춤한 면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몰라도 음식도 시대 조류에 맞추어 변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메뉴로 곰국시,만두 ,만두 전골,전골국수,수육,불고기,생등심등 주메뉴가 국시보다  저녁이 주류를 이루는 고깃집이다.

 

서울 중구 명동 3길 40

서울 중구 을지로 2가199-74번지

전화:02-756-3449

을지로 입구에서 5번 출구로 나와 스타벅스를 옆으로 나오면 던킨 도넛 2층에 있다.

TGI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