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세개의 넥타이

Jay.B.Lee 2014. 3. 9. 20:13




왼편부터  던힐/ 아스날 /짐 톰슨 넥타이 


직장에  근무시  늘어나는 숫자는  넥타이였다.

이젠 더 이상 넥타이를 살 필요가 없어져 편하다.

정리하고 아직 남은 많은 넥타이중에는  폭이  좁은 것 넓은 것이 함께 있어 유행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버텨갈 자신이 있다.

넥타이 매는 횟수가 점점 줄어 주일  교회 갈 때, 결혼식 혹은 문상갈 때 넥타이를 사용하게 되어 마치 북미에서 장사하시는  교민들을 닮았다.

 손길이 가는 넥타이 중에  내겐 소중한 세개의 넥타이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당시 고급 제품이었던  국산" 아스날(Arsnal) "실크 넥타이다.

 취업하고  3년후인  76년에 아버님께 양복을 한벌 맞추어 드렸다.

그리고  밤색 양복에 맞추어 어울리는  가죽 벨트와 넥타이를 사드린적이 있다.

그  넥타이다.

80년 아버님이 돌아가신후 몇가지외 유품으로 내가 사드린 아버지의 넥타이를 가지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아버지를 그리며 그  오래된 넥타이를  맨다.

아버지를 오래 오래 추억하고 싶어서다

오래전  넥타이라 요즈음 제품같지 않아 힘이 없지만 문양은 변함없이  마음에 든다. 

 오렌지 칼라 넥타이는 아들이 준 것이다.

내가 칙칙한 타이를 매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태국의  "Jim Tompson"넥타이를 가져왔다.

화사하고  밝은 색이 퍽 마음에 든다.

특히 겨울철 아들이 준 넥타이를 매고나면  몇살은 젊어지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사위가 선물로 사다준 푸른색 계열의 " 던힐 "넥타이다.

 넥타이 고르기가 쉽지않았을 터인데  무난한 색갈을 골랐다.

정중한 자리에 가끔 매고 나가는  넥타이에서도  사위의 사랑을 읽는다.

 

*Jim Tompson :태국을 사랑했던 미국인으로 말레이지아에서 행방 불명 되었다.

                   그의 이름을 브랜드로한   스카프와 넥타이등 실크 제품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