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박노해 사진전-"다른 길"

Jay.B.Lee 2014. 2. 6. 06:32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을 다녀왔다.

80년대 그의 이름은 지상에 오르내렸고 노동운동가로 시인으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연맹"결성으로 그가 사형 구형을 받을 때 난 돌아볼 겨를 없이 일에 매달렸던 시기다.

돌이켜 보면 그의 시 한귀절 읽어보지 못했다.

애써 피해온 것은 아닌데.

티베트,파키스탄,인도 ,라오스,인도네시아,버마(왜그랬는지 그가 쓴대로 '미얀마'아닌 버마로 표기해두자)등 아시아의 빈곤지역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중 120여점을 선정하여 여는 전시회다.

수많은 사진을 거르고 걸러 선정하는 작업이 얼마나 힘들고 아쉬움이 많았을까.

마치 바람의 딸 "한비야"가 지나간듯한 언저리를 넘어  더 깊숙히 내면으로 들어간 그의 사진이다.

그는 그 어둠의 시간을 보내는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어 가길 얘기한다

사진마다 붙어 있는 작은  글들은 시도 노래도 아니다.

희망의 메세지이다. 

여행기 형식을 벗어나 사진으로 보여주는 그의 책과 사진첩들은 타인들의  여행기나 사진집과는  구별된다.

여행을하며 한 인간의 깊은 내면의 성찰과 동정과 연민없이는 그가 사용한 라이카 렌즈조차 순간을 담아 내지 못햇을 것이다.

모든 수익금은  지구마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된다한다.

시인 박노해가 달리보이는 건 

 "권력과 지위를 얻기위해 자신을 팔아 넘기지 않겠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다.

그들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변절자"란 호칭이 붙은 것인가.

그는 시를 넘어  이제 사진으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소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의 취지에 공감하여  사진 소개글을 낭독하는 데 참여했다는  이효리,김제동, 윤도현,황정민,조재현등을 보며

조금 개운치 못한 뒷맛이 남는 건 편견 때문일까.


전시기간:2014.2.5-2014.3.5

장소 :세종 문화화관 지하 1층

입장료:5,000원 경로 2,000원




  박노해:(박해 받는 노동자들의 해방을 위하여란 의미의 이름)

본명:박기평, 1958.11.20일생 전남 함평 출신

       16세때 상경하여  선린 상업고등학교 야간부를 나옴

        "나뭄 문화"상임이사.

 시인,노동운동가,평화운동가,천주교인

형은 정의 구현 사제단 대표를 맡았으며 여동생은 수녀.

김 대중 대통령당시 1998년 8월 15일 사면 받아 국가 보상금도 거부한채 "생명, 평화, 나눔"을 내건 단체" 나뭄 문화 "를 중심으로 평화 나눔과 사회진보주의 운동을 하고 있다.



 



       




"귀가길의 양떼들"



차잎을 따는 처녀.한달 3만원의 수입이다.



"아체 카페의 바리스타"-인도 네시아에선 아체가요 마운틴에서 품질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아빠의'시간 선물' "-아들을 위해 새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아체 고아들의 저녁 기도" -대부분 쓰나미로 고아가 된아이들이다.

맨몸으로 선착장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

바닷가에 나무를 심고 있는 사람들.


"햇밀을 빻는 물레 방아간 "




"영원하라 소녀시대"


"어린양을 등에 업고"



"쌀과 총"


"집시 아이들의 벽돌 노동"

"밀밭사이로 '걷는 독서'"-15살 소녀가 당나귀에게 풀을 뜯기우며 독서중이다.


"월계관을 쓴 나무들"

"아름다운 배움터"-2011.파키스탄 북쪽 지역

1954년 4월 한국 전쟁후 입학한 국민학교에서 책상 걸상도 없이 등나무 아래,운동장에서주저 앉아  공부하던 시절에 비교하면 오히려 파키스탄 아이들의  형편이 나아  부럽다

"내가 살고 싶은 집"2011,파키스탄

"루앙프라방의 탁밧 행렬"-라오스





이래 호수의 농부들




사형 구형을 받고 웃음을 진 박노해 시인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라자스탄의 소녀"-인도




"마지막 순례길"-티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