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서울의 유명 국수집을 소개하고 두번째로 소개합니다.
윗사진:인사동<소람>안동국시
인사동 백악미술관 지하 1층에 있는 소람은 내가 가장 단골로 다니는 곳이다.
원래 "소호정" 계열로 창업자 김남숙 할머니의 아들 임동열이 "소람"으로 개업했다.
그것을 경영컨설턴트 고봉상 사장이 인수하고 안양 백운 호수에도 분점을 내었다.
인사동 소람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도 가끔 찾던 곳이다,
인사동에 길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길에 있어 점심12시를 피하면 언제고 조용히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인사동 화랑을 둘러 보고 부담없이 갈수 있는 맛이 확실한 곳으로 경운미술관앞 "개성 만두"와 "소람"이 있는 것이 다행이다.
안동 국시집으로 완벽하다.
국수를 많이 달라고 하면 별도의 그릇에 따로 가져다 준다.
한 그릇에 너무 많이 넣으면 면발이 붙어 맛이 없어져서다.
한동안 뜸하다 들린 소람 인사동 지점,한복입은 종업원들이 고운 자태로 서빙을 해왔는데 사람들도, 유니폼도 다 바뀌었다.
다행히 국시맛은 변함이 없다.
국수를 들고 같은 건물 1.2층 "할리우드"에서 커피를 들면 오후 2시까지 반값(2,000원)에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192-21
백악 미술관 지하 1층.
전화:02-720-4490
윗사진;국시의 명가 - 가연
지인이 저녁 약속장소를 정하며 역삼동 상록회관뒤라는 말에 20여년전 귀국뒤 강남 지리가 어두워진 나에겐 상록회관이 처음엔 캬바레라도 되는 줄 알았다.
르네상스호텔 동쪽으로 길건너 상록회관 뒷쪽에 있는 국시집이 "가연"이다.
요즈음 중매회사 이름 "가연" 생기전 부터 있던 곳이다.
테헤란로에 근무하게되며 이집을 식사로, 저녁엔 모임 장소로 이용하곤 했다.
오랫만에 찾은 가연은 모두가 전과 그대로다
가정식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음식점이다.
10여년전 김치와 부추김치를 낮은 탁자에 올려 놓고 매번 불편하게 허리 구부리는 종업원들이 안쓰러워 개선하라고 했건만 여전히 변함이 없다.
국시면은 부드럽고 항시 변함 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국물은 소호정처럼 진한 맛이 없다.
그렇다고 묽지도 않은며 고기나 잡뼈의 냄새도 전혀 없다.
오히려 진한 육수에 질린 사람이라면 담담한 가연 국시를 더 좋아 할런지 모르겠다.
반찬으로 부추김치와 배추김치을 내어 놓는다.
부추 김치를 무척 많이 준다.
다른 집과 달리 부추가 맛이 있어 모두 부추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두번 가느니 한번에 많이준다고 한다..
강북 성북동의 "명륜 칼국수"나 동서문동의" 밀양 칼국수"와 비교하면 가격은 같다.
그러나 강북과 강남의 차이처럼 음식에서도 강남의 가연쪽이 세련된 멋과 맛이 있다.
호박전,장떡 ,낙지볶음과 보쌈이 맛있으며 가격이 저렴해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다.
가연:
서울 강남구 언주로 94길 5번지
전화:02-566-6312
칼국수 7,000원
윗사진<소담 선릉점>
우연히 지나다 발견한 안동국시 "소담 "점이다.
소호정,소람 다음으로 소담인가 .
처음 가본 소담인 셈이다.
건물 2층에 있으며 작은 홀 비하여 방들이 많아 회식 장소로 적합하다.
메뉴를 보며 놀랐다.
국수 한그릇 가격이 양재동 소호정과 동일한 10,000원이다.
국물이 진하고 잡내음이 전혀 없다 .
소호정에 비해 면발은 약간 둥글다.
소호정과 우열을 가르기가 힘이 드는 곳이다.
국수 국물이 진하다고 하여 모두 좋아하진 않아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다른 국시집에 비해 국물을 상당히 많다.
반찬도 소호정과 같은 깻잎에 부추김치와 배추김치다.
안동 국시집으로 손색이 없다, 식후 식혜를 후식으로 제공한다.
안주류는 모두 30,000원대로 조금 부담이 되는 메뉴들일 수 있다.
화장실 입구에 남자용은 "美男" 여자용은 "美女"라고 처음보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비즈니스 카드엔 지점이 세곳이다.
포스코점: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1-40
02-501-1855
선릉점: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04-51 우리빌딩2층(선릉역에서 100미터)
02-557-1855
올림픽 공원점: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177-3 2층 201호
02-415-1855
사진 :소연의 국수
국수집 "소연"은 안동 국시" 소람"과 같은 계열의 음식점이다.
마치 현대 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관계와 같다.
현대 자동차의 후레임과 동일 엔진을 사용,기아에서 다른 모델의 차를 만드는 것처럼 "소담"도 많은 것을 "소람"과 공유한다.
식탁에 까는 종이부터 메뉴까지.
소람이 "육수국물"로 만든 안동 국시라면 "소담"은 "멸치 국물"로 만든 멸치 국수로 대별한다.
밀가루를 못먹는 사람을 위해 국밥이 구비되고 전이나 수육등 대부분 메뉴는 같다.
삼성동 봉은사옆 인터 컨티넨탈 건너 현대 백화점 주차 부지 골목에 작은 간판이 붙어있다.
우선 양이 적지 않게 나온다.
국수는 부드럽고 면발은 소람과 다르게 약간 둥굴 납작하다.
국수를 먹는 동안 멸치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없다.
국물을 수저로 떠먹어 보자 고급 멸치의 맛이 은은하게 혀끝에 감지된다.
외관상으로 보아도 표고버섯과 멸치 ,쇠고기가 어울어져 멸치의 비린내를 아주 순화시켰다.
살면서 먹어본 멸치국수중 <대한 민국 최고의 맛>이다.
반찬은 배추김치,부추김치,무우 오이피클 세종류로 아주 정갈하다.
식후 수정과를 제공하며 맛있는 원두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종업원들도 아주 친절하다.
큰규모는 집은 아니나 국수집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 음식의 품격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멸치국수 가격 8,000으로 잘한다는 집이 6,000원 ,조금 나은 집7,000원에 비하면 시설,위치,음식의 질,서비스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맛있는 국수집이다.
소연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9-10
전화:02-577-4490
코엑스 인터 콘티넨탈 호텔 서쪽건너 현대 백화점 주차장 옆 골목
윗사진:국수 명가의 멸치국수
국수 명가의 벽 메뉴판
이집을 찾아간 것은 유명해서가 아니라 삼청동을 지나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다.
삼청동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방향으로 올라가다 깃발을 들고 국수집 안내를 하고 있는 아저씨를 보고서였다.
오래전 미술관 공사중 뒷골목을 지나며 본 같아 골목길을 우로 좌로 돌아 찾아갔다.
근처에 북촌 칼국수집이 있어 국수에 자신이 없으면 명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짐작했다.
옆자리에서 먹는 빠알간 비빔국수가 맛있어 보이지만 목적은 멸치국수다.
야채를 섞어 만든 국수 면발에 푸른빛이 돈다.
요즈음은 국수에도 색을 입히나 개인적으로 식욕을 돋우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연의 모습이 좋다.
잘만든 멸치국물이다.
김을 부수어 넣은 떡국이나 국수는 나는 고급은 아니요라고 고백하는 것 같다.
한가한 시간 국수 얘기에 주방 아주머니들이 나와 국물을 내는데 조미료없이 온갖 정성을 다한다고 자랑한다.
사실이다.
국수 국물의 뒷맛은 멸치 국물의 특징이 그러하듯 개운하다.
김치는 짜지않고 젓갈 맛이 거의 없는 상큼한 맛으로 수시로 담는 김치는 물김치를 먹듯 시원한게 아주 일품이다.
가격 6,000원으로 적정하고 혹 양이 적게 느껴지면 밥도 준다.
손 칼국수집은 아니다.
국수맛을 크게 탓할 점은 없다.
다만 주방 아주머니들이 견문을 더 넓혀 다른 집들을 보고 오면 더 향상 되지 않을까는 생각이다.
가게이름은 국수 명가이나 "곤드레 밥" 이 가게에서 제일 낫다고 자부한다고 한다.
생긴지 일년된 곳으로 국립현대 미술관의 개장에 앞서 미리 자리잡은 선견지명이 있는 집이다.
국수 명가
서울 종로구 사간동 9번지
전화:02-732-9921
선재 미술관 뒷골목.
To be continued.....
*냉면,잔치국수,메밀국수,막국수, 베트남 쌀 국수,바지락 칼국수,라면,어죽,샤브 칼국수,중국집 면류,파스타등은 범주에서 제외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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