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풍월당과 피가로의 결혼

Jay.B.Lee 2014. 1. 22. 08:16

     

최근 풍월당에서 구입한 DVD<피가로의 결혼>,2009년 공연 작품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자유 사상가이며 극작가인 보마르셰의 3부작 중 세빌리아의 이발사,피가로의 결혼,사악한 어머니중 두번째 것을 모자르트가 만든 것이다.

오페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뒤늦게 오페라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낀다.

특히 모자르트의 희극중" 피가로의 결혼"을 좋아 한다.

CD로 된 전곡이나 소장한 11편의 피가로의 결혼 DVD를 비교해 보며 듣다 보니 작품마다 장점이 있고 특징이 있다. 

지금은 옛 무대 배경에 전통 복식을 입고 공연하는 오페라보다 모두 현대화 시킨 오페라가 대세다.

 백작의" 초야권 "행사가 현대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나 모자르트 오페라  펜들이라면 다알아서 들을 것이다.

동 시대의 무대배경이냐  현대적인 무대냐보다 각 배역의 성악가들이 얼마나 작품을 잘 소화해주냐에 관심이 집중한다.

극중 등장하는 '初夜權'이라는 것이 농노 시대의 음흉한 귀족의 욕심에서 나온 관습이라 현시점에서 보면 분통 터질 관습이다.

領主가 新婦를 시운전 내지 테스트  혹은 길들여준다는 '초야권'이 말이나 될 일인가

하기는 우리나라에도 과거 "서자"보다 "서얼"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보면 하나도 나을 것 없던 인권부재의 암흑기였다.

 오페라공연에서  고전 의상은 막대한 경비를 요해  현대복식은  예산을 절감하는 방편도 되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관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이번에 구입한 DVD는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단의 작품으로 우선 녹음이 우수하다.

그리고 성악가들의 가창력이 상당히 돋보인다.

특히 백작부인의 "달콤하고 즐거웠던 순간은 "의 아리아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케한다.

같은 오페라를 많은 다른 오페라단의 공연들과 비교하며 듣다보니 쉽게 서로 비교해 우위를 가려볼 수 있는  몇곡이 있다.

 

1막 바르톨로의 아리아 "복수다'

2막 백작부인의 "사랑이여 나를 위로해주오"

3막 백작부인의 아리아 "달콤하고 즐거웠던 행복한 순간은 "

3막의 로지나 백작부인과 스잔나의 편지 이중창"달콤한 산들 바람(che soeve zeffireto)"

4막 알마비바 백작의 마지막 노래 "부인,용서해주오(Contesa,perdone)"

 

 

압구정 로데오 역 부근에 위치한  <풍월당>.

선릉역에서  분당선이 연결되어 지하철로 가면 편하다.

여자들이 옷을 살 때 살짝 옷감의 감촉을 만져보고 사는  것처럼 단순히  인터넷으로 구입하기보다 CD음반이나 음악 DVD를 살짝 보며 직접 고르는 것이 더 즐겁고 확실하다.

이미 구매한 많은 음반조차 얼마나 들을 시간이 남아있는 지 모르나 음반 가게를 돌아보는 것으로도 행복하다.

 

 

백건우의 슈베르트 곡은 30대의 수베르트와 30대의 백건우 사진이 같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 두장을 구입 ,백건우선생에게서 싸인을 받았다.

그중 한장을 교회 성가대지휘자에게 깜작 선물로 주자 무척 기뻐했다.

서명이 들어간 음반이라고.

 

 

풍월당은 음악관련  교양 서적이나 선별된 공연 DVD나  CD 음반들을 어느 곳보다 잘 분류해놓아 찾기가 편리하다

그 만큼 직원들이 전문적이다.

코엑스의 Evans 레코드가 리노베이션  공사로 없어져 대신 가기 시작한 풍월당은 거리가 있음에도 찾아가는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