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한국 근,현대화전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는 나대로 평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같아 한국 대가들의 그림을 다시보기로 했다.
덕수궁 관람없이 미술관만 보겠다고 하자 매표 여직원이 "날라가시게요"하며 농담하며 덕수궁 무료 입장권을 끊어 준다
아내는 결혼후 3주뒤에 덕수궁에 놀러왔을 때가 노란 은행나무잎이 떨어지던 이맘때여서 그 시절이 생각나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청전 이상범의 대작과 시대를 앞서 간 김환기 작품,천경자씨 작품앞에 오래동안 머물렀다.
잠시 모니터에 스치는 천재성이 보이던 최욱경씨 작품도 있다.
특별히 마련된 이중섭,박수근 코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40대에에 일찍 사망한 사실보다 한국 화단의 배척에 실망했을 그녀였기에 마음이 아팟다.
최욱경의 전시회가 평창동 가나아트 센터에서 열렸었다.
운보 김기창에 가려졌던 부인 박래현 그림도 있다.
지난 10월 종로구청에서 개관한 옥인동 박노수 미술관.
덕수궁 전시회에는 그의 대작이 걸려있다.
대작들중 눈에 들어오는 작품중 많은 작품이 리움 박물관 소장이다.
올해 이렇게 저렇게 올해 한해에 서울의 궁들을 많이도 돌아 보았다.
창덕궁,창경궁,운현궁,경희궁,덕수궁-마지막으로 경복궁만 돌아보면 한해동안 궁을 다 돌아본 셈이된다.
운보 김기창 그림
故 한운사가 60년대 실제 외교관을 모델로 쓴 한국일보 연재 소설 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미국에서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호텔에서 이곳이 어디냐고 묻자 장난기 발동한 대학생이 우리집이라고 하자 한국에서Pince 가 오셨다고 소란이 났다는 일화.
고종이 마지막 집무를 보아던 곳
담넘어 중명전(궁의 도서관)이 보인다.
왼쪽이 영국 대사관으로 영국 대사관 입구길이다.
대사관에서 불법 점거한 땅으로 기사가 났던 곳이다.
정관헌 .러시아 식 건물이 고유미를 자랑한다.
밖에서 드려다 볼수 있었던 덕수궁 연못 .
겨울이면 아이들이 스케이트 타는 광경을 볼수 있었다.
60년대 말인가.
한참 밖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노래가 요란하더니 추운 탓에 검은 점퍼차림에 머리에 빨간 띠를 맨 긴 행렬이 서울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다음날 그들이 레미콘 트럭 노조원들인 것을 알았다.
섬찟하고 볼썽사나운 한국의 가을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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