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전주 한옥 마을 기행

Jay.B.Lee 2013. 4. 26. 16:44

 

순천 여행에  여수에 머물며  유명한 미소 쌈밥집에서 "정어리 조림"으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아침식사는  호텔 부페에서 가볍게 먹었다.

호텔 시설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나는 싸구려 그림이 걸린 촌스런  레스토랑(임대해주어 그렇다고)이었다.

송광사 앞에서 점심으로 먹은 백반은 이곳이 전라도인가 할 정도로 부실하고 성의 없어 적이 실망했다.

 이번 여행중 먹은 음식으로 가장 실패작이다.

정보를 잘 챙겨지 않고  그냥 들린 탓이다.

 점심을 만회하기 위해 진주에서  저녁은 "교동 떡갈비"집에서 하기로 했다.

떡갈비만 달랑이어서 미니 비빔밥과 같이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점심만 떡갈비에 공기밥과 된장국을 팔고 저녁엔 오로지 미니비빕밥이  필수 선택 코스다.

음식에 비해 이곳 까지 진출 ,일하는 연변 아주머니나 남자 종업원에게서  친절을 기대하긴 어렵다.

 전주 한옥 마을 일원이 서울처럼  친절한 분위기가 아니다.

꽈배기집 아주머니도 친절과 거리가 멀었고  흑임자 팥빙수 집 종업원도 마찬가지.

모주 파는 집은 가격을 속이기까지 했다.

전주  비빔밥으로 유명한 한국관의 종업원들도 마찬가지다.

무뚝뚝 한 것 보다  미소라도 지으며 말이라도 상냥했으면 좋겠다. 

교동 떡갈비.일인분에 10,000원. 8,000원 받는 집도 있다. 가격으로 맛을 논할 수 없다.

인터넷상에 유명한 팥빙수집 "외할머니 솜씨"집.

단 할머니는 없다.

저녁 뒤라 디저트겸

' 옛날흑임자 팥빙수'를 주문했다.

왜 유명한지 먹어보면 안다. 6,000원

이젠 여러가지 고명이나 화려한 색상의 향신료가 들어간 것 보다 고유의 맛만을 지닌 옛맛이 더 인기있다. 

지금은 흑임자 팥빙수가 유명하여 전주 대부분 카페에서 내 놓는다

단순한 실내 분위기 .

한쪽 벽에는 사투리를 섞어 썻는지 도저히 읽을 수없는 글로된  짜증 나는 서화 액자가 장식용으로 걸려 있다. 

 

시설이야 호텔이나 모텔이 좋건만 안사람이 한옥에 머물러 보자고 해서 숙박한 한옥 '정담"

작은 방이 5만원,큰방이 6만원.방마다 작은 샤워장이 딸려있다.

 

한옥집 내부

       

옛날 유행한 수 놓은 옷덮개로 장지문 사이를 가려 놓았다.

지금 강릉 자수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손많이 가는 자수다.

벌써 엔티크로 간주 할만큼 시간이 갔다.

      

전주 한옥 마을 에서 제일 크고 멋진 카페다.

철판 박스가 출입구로 카페 이름이 없다.

아침 주인인듯한 고운 여인이 나온다.카페 이름이 달린 간판이 없어 카페이름이 뭐냐고 묻자 "이름 없는 카페'라고 한다.

 아무리 둘러 봐도 글자 그대로 이름이 없다.

한옥 마을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카페.

 

이름 없는 카페정원

      

100년된 전주 전동 성당.

두번이나 전주를 다녀가며  성당을 모르고 지나쳤다.

      

관광 버스가 오고 외국 관광객들이 내린다. 말소리가 이상해 직접 물어보자 이스라엘에서 왔다고 한다.

이젠 이스라엘에서까지 우리나라에 관광을 오게 되다니 .

      

      

 

 

9시 부터 성당을  개방한다.

한국 최초의 순교터.

풍남문.

 

 

 

 

아침으로 일찍 문을 연 파리 바케트 에서 식사를 하려다 남문 시장에 해장으로  순대국을 먹으러 간다는 청년이 알려준 콩나물 국밥이 나을 것 같았다.

 

"우정 콩나물 국밥"집 .5,000원.

콩나물 국밥이 정갈하고 담백하다.

싱겁하게 간이 되어 있어 주는 새우젓이  필요없다.서울과 달리 국밥 한 숫가락에 김을 얹어 먹으라고 TV에 나온 아주 머니가 친절히 가르쳐 준다.

우리가 외지인임을 안 아주머니는 노른자가 두개든 수란을 가져와 뜨거운 국물 6숫가락정도  넣어 계란을 익혀 휘져어 먹으면 맛있다고 시범을 보였다. 

아무래도 달걀 노른자가 익지 않아 남은 비린내가 우리에겐 익숙한 맛이 아니다.

서울처럼 계란을 콩나물 국밥 위에 얹으면 맛을 탁하게 한다는 말이 맞기는 하는데.

 

경기전 내의 어진 박물관.

 옛 궁중복을  재현하여 만들었다가  모두 기증하고 간 분의 뜻이 고귀하다.

     

       활옷

어진(御眞) 박물관

간판이 정말 없는 이름없는 카페

 

오목대에서 내려다 본 전주 한옥 마을

태조가 잔치를 벌였다는 오목대

대한 민국 명장의 집 "목우헌'

전주 공예품 전시관

전시관 건물의 대들보들이 대단하다.

천염 염료 연구 회원들의 작품전

 

 

 염색위에 자수

굴렁쇠와 제기-철사로 만든 바퀴나 나 헌 자전거 바퀴로 놀던 굴렁쇠에 비하면 너무 세련된 굴렁쇠 

 

다시 찾은 경기전

사초고.

 

유명한 "길거리야 "바께트 샌드위치집.

사람이란 하루 세끼밖에 먹지 못해 그냥 보고만 지나쳤다.

 

 옛 꽈배기집

서울 같으면 접시위에 몇개 부스뜨려 놓고 시식용을 만들어 장사를 할 일이었다. 한봉지 2,000원

 

"혼불"을 따라 들렸던 전주의 최명희 문학관.덕진구 최명희 묘지 공원,남원 최명희 문학관을 다녀온지 한해가 지났다.

 

유명한 전주 비빕밥 "한국관"이 한옥 마을에 분점을 내었다.

비빔밥 가격이  13,000원으로 비싸다는 의견들이 있다.

신선한 야채,비싼 유기그릇,정성이 들어간 비빔밥 임을  고려하면  비싸다고 폄하하지 않겠다. 

외국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종업들은 무표정하다.

음식을 조용히 내려 놓을 때와 달리 손님이 음식을 먹고 간후 손님들이 있건 말건 요란하게 그릇들을 부딪혀가며 치우는 종업원들은 한국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품격이 떨어지는 놈들이다. 

비빔밥을 비비고 난 후라 아차 싶었다. 

사진을 찍어 아름다운 비빔밥의 조화로운 색갈을 남기고 싶었는데 식욕이 앞섰다. 

대신 벽의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