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전주 여행- "동영커피"와 성미당을 찾아서

Jay.B.Lee 2013. 9. 3. 06:32

 

사진:전주 동영 커피 내부(전주 웨딩거리)

 

아내가 친구들과 강원도로 육순여행을 떠난 날 카메라를 메고 혼자 훌쩍 동서울 터미날로 향했다.

 자동차 대신 고속버스가 편할 것 같았다.

마을 버스를 타고서야 스마트 폰을 가지고 오지 않은 걸 알았다.

전화기 없는 세상의 여행이다.  

대부분  인터넷 예약으로 표를 구입하는 모양이다.

 매표소 직원에게 구입하는 사람은  나같은 사람이나 할머니다.

평일이라 전주행 첫 우등버스는 버스는 텅 비었다.

승객은 7-8명이 고작이었다.

지난번 가지 못한 맛집을 찾고 한옥 마을을 좀 더 둘러 보기로 하자

3시간만에 도착한 고속버스에서 내려 공중전화를 찾았다.

  "용담 민물탕"집에 전화를 걸었다 

'저희집은 주인이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 탕을 끓입니다'라는  ARS 멘트가 나온다

혹시 1인분도 먹을 수 있냐고 있냐고 물어보자 그렇게는 않된다는 여주인의 얘기다.

추어탕처럼 가능하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나다.

大자 ,中자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거지기 푸짐히 들어간  맛있어 보이는 쏘가리 매운탕이었는데......

민물고기를 싫어 하는 아내라 혼자 어떻게 해보려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다음을 기약한다.

 

*용담 매운탕-민물 매운탕.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 2가 642

063-225-8333

완산 구청 부근이다.

 

 

사진:동영 커피 내부-비싼 내부 장식이나 집기가 없다.단순하여 오히려  편한 곳이다

 

매운탕집을 포기하고 고속 버스에서 택시를 타고 달려간 곳은 "도심속의 들녁"이다.

오디 빙수와 쌍화차가 유명한 곳으로 도기도 판다.

친절한 택시기사에게 부탁한 곳은 중화산 2동 주민센터 앞.

웬일인지 문을 닫았다.

12시가 넘었는데 문이 닫혀있어 혹시 일요일까지 영업하고 월요일은 휴무일인가.

휴가라든지,영업시간 안내라든지 혹은 상중(喪中)같은 안내문이 없다.

오디 팥빙수와 인연이 없나보다.

아침부터 두곳에 실망되어  효자동 오디 전통 팥빙수가 좋다는 Cafe "Episode"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동영커피로 가기로 한다.

전주를 오가는 동안 처음본 "객사(客舍)"앞에서 내렸다

 

 *도심 속의 들녁"-오디 팥빙수

중화산동 2가 주민센터20미터  대로변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 2가 752-3(화산천변로 24)

063-226-5558

 

*Episode-오디 전통 팥빙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1679-3

  063-236-3515

 

 

동영 커피는 전주 웨딩거리에 있었다.

전주 경원우체국 대각선 방향,작은 사거리 중간이다.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다 팔려 맛있는 슈크림을 맛볼 수 없다는 곳.

 다행히 월요일이라 그런지  십여개 남아 있다.

관광객 커플이 나간뒤 손님은 나 혼자다.

 

*동영커피-슈크림이 유명

전주 완산구 중앙동 3가 96

063-232-4180

전주 경원 우체국 대각선 위치.30여미터

 

라떼와 슈크림 한개(3,000원)

상당히 크다.

빵껍질이 허방다리처럼 얇지 않고 두텁하다.

안의 슈크림은 달콤하고 부드러우나 우리가 익숙한 단맛이 아니다.

너무 강하게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아주 순한 맛이다.

서울 잠실백화점 지하에 유명한 슈크림집이 있다. 

슈크림을 사면 현장에서 빵속에 크림을 넣어주는 집이있다.

그 달콤함과 비교하면 아주 담담한 맛이다.

주인 청년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터라 일본식 슈크림이라고 한다.

북미 스타일의 맛을 따라 국민들에게 독약인 설탕 덩어리를 선사하는 우리나라 빵집보다 일본이 한수 위다.

무엇이 진정한 맛인가를 고민했을 일본이다.

일본에서 유학하고온 남매.

가족이 하는 집이라 남매가 유쾌하고 친절하다.

다음에 오면 또 들리겠다는 인사를 하고 .

조용한 전주 웨딩거리.동영 커피는 이거리 중간 왼편이다.

웨딩거리

동영커피 에서 ㄷ자로 50미터 돌면 성미당이다.

점심으로 전주의 유명한 비빔밥을 먹어 보기로 했다. 

지난번은 한국관에서 경험했으니까

한우 육회비빔밥은 13,000원 . 

 전주 비빔밥은 11,000이다.

날 달걀이 눈에 거슬린다.

그래도 그대로 비벼보기로 했다.

고추장에 비벼진 맛은 자극적이지 않다.

 뜨겁다는 그릇 조심하라고 하지만 돌솥에 비하면 따듯한 정도다.

강한 고추장맛과 누렁지가 될 정도의 화끈한 서울 돌솥 비빔밥에 비하면 요란하지 않고 담백한 편이다.

양반음식이다.

 강한 고추장과 참기름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전주 비빔밥이 맛없고 비싸다고 불만스러워하는 분들도 있다.

혀가 자극적인 맛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재료의 신선함 ,정성을 감안해야한다.

그냥 배부르자고 먹자면 비싸다.

전주의 건물 임차료가 싼 덕분에 모든 음식의 가격이 서울에 비하면 1-2천원 정도 저렴하다고 보면 정확하다. 

 

*성미당 

전주 완산구 중앙동 3가31-2

063-284-6595

전주 경원 우체국에서 40미터 정도

주차장은  별도로 타 빌딩의 지정 주차장을 안내 받아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줌발이나 관광철이 되면 꽤나 바쁠것 같은 "성미당"

객사

객사답게 누워 잠자는 사람도 있고 지나다 들여 담소하는 아주머니들도 있다.

갑자기 소나기 오면 비 피하기 좋은 곳

 

 

넓직한 대청마루

 

 

객사를 낀 도로명이 객사거리다.

밤이 되면 멋져 보일 거리.

 너무 너무 과장되어 부담스러운  객사 길거리 조형물

객사 뒷골목엔 포장 마차 스타일의 각종 스넥류 먹거리를 판다.